안전운전의 귀감 그레이형도 사고나고...
난 뭐 딱히 안전운전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정신상태에 있을때 지킬건 지키면서 다녀왔고...

집에 들어왔을때 어머니가 니가 오토바이 탄 이후로 말은 안했지만 한번도 잠을 제대로 잔적이 없다고 항상 안다치게 해달라고 누군가에게 기도하고
그래왔고 지금까지 안다쳐서 참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오늘도 그렇고... 사고 나서 상대편 합의비로 50만원을 내긴했지만
내 몸 하나 안다쳐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씀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는데 내가 지금까지 정말 어리석었구나 하는 생각이 막 들었음


생각해보니 작년 10월 좋다고 면허따고 VF 구입한 이후로 잃은게 너무 많음..
처음 산 VF는 구입 2주만에 도난당하고, 두번째로 산 VF는 체인 빠지고 여기 문제 생기고 저기 문제 생겨서 다 수리하고 헐값에 팔고...
급한 마음에 엄마 카드로 긁은 멸치도 체인 빠지고 문제 생기고... 이건 뭐 비싸게 잘 팔았지만..
또 급한 마음에 엄마 카드로 긁은 코멧은 엔진 터지고 체인 빠지고... 멀쩡히 서있는 걸 차가 치고...
빚도 다 못값은 울프도 월미도에서 대차게 깔아서 다 박살나고.. 내리막에서 타이어 터지고..
급하게 산 엑시브도 문제 생기고 결국 오늘은 사고가 났는데...


정말 나는 신께서 돕고 있는건지도 모름
지금 까지 있던 모든 일은 정말 큰일 날 뻔한 사고가 많았지만 내 몸은 거의 다친적이 없고 다쳐봐야 무릎 좀 까진 정도 밖에 없는데...
오늘도 존나 신기하게 내 재정 상태를 아셨는지 무등록 상태에서 받은 차도 NF 소나타였고 나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반팔에 반바지 입고 하이바만 딸랑 끼고
있었는데도 정말 어디 하나 까진데 없고 신기하게 하이바에 기스 하나도 없는데... 오늘 문득 든 생각이 이런 행운도 오늘이 마지막일꺼란게..
앞으로는 오도바이 타지 말아야 되나 싶음.

여친이건 어머니건 여자의 눈물에는 한없이 약해지는데
방금도 울프타고 가볍게 야경이나 보러 나가려고 했더니만 어머니가 하는 말 듣고 키를 다시 방에 놓고
지하철 타고 어딘가로 가기로 했음



아 진짜 빚들 다 청산하고 군대로 떠나고 싶음
가서 2년간 생각할 시간을 갖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