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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을 배울때 가장 먼저 물 속에서 숨쉬는 법을 배운다. 음- 파- 음앱에서 작성

9.7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6 17: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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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가장 기본임을 알지만 막상 팔과 다리를 허우적 거리다보면 배운 호흡법은 금새 달아난다. 수영 초보들이 대부분 비슷하게 겪겠지만 호흡법이 제대로 되어야 결국 비거리도 길어진다. 굳이 글과 수영을 비교하자면 요즘 내가 쓰는 글도 호흡이 딸린다는 것을 느낀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일정 분량(수필이나 에세이 기준 적정 분량)을 써야 하는데 그 긴 글을 쓰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멋모르고 글을 쓸 때는 지금보다 훨씬 자유롭게 썼던 것 같다. 내 이야기를 한 명의 독자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면 된다고, 솔직하게 쓰면 된다는 가르침대로 썼다. 그러나 책이 나오고 글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어떻게 써야하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생겼다. 고민만 한다고 해결되는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일단 쓰는 게 우선임을 알면서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다.

초고를 쉽게 썼었다. 모든 초고는 쓰레기라는 대문호의 말처럼 초고를 여러번 쓰거나 퇴고를 통해 글을 다듬으면 된다고 생각한 적도 분명 있다. 그래 알고 있다. 많이 써야 한다고, 많이 써본 만큼 많이 고쳐야 한다고. 어떤 방향으로 글을 써야 하는 줄도 어렴풋하게 알면서도 여전히 머뭇거린다. 뭐 대단한 작가도 아니면서 한 줄 문장을 쓰는 것 조차 부담을 느낀다.

문장의 서정, 그러니까 어떤 묘사나 문장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는 글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논리적인 전개로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개연성을 지는 글도 그 의미가 있고, 스토리 자체가 마음을 건드리는 글도 다 나름의 의미가 있다. 나는 내가 아직 무슨 글을 쓰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쓰는 한 편의 글에서 만큼은 뭐라도 하나 있어야 좋은 글이라는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 요즘은 긴 글을 쓰는 것이 힘들다라는 결론에 다다르기도 한다.


어느 날, 합평을 하다 필력과 문장력의 차이가 뭐냐고 묻는 작가가 있었다. 한 문우가 자신이 생각하는 의미를 말했다. 겉으로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을지라도 필력은 하나를 집중력있게 사유하여 한 편의 글로 끌고 가는 힘이라면, 문장력은 문장 하나가 주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의견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다양한 글감으로 글이 산만해지지 않게 하나의 글감으로 한 편의 글을 관통하는 그 어떤 맥락이나 흐름이 필력이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뭐가 되었는 끝까지 써내려가는 힘이 필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러면서도 어느 구절에서는 밑줄을 칠 만한 문장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 문장력이라 조심스레 말해 본다. 무릎을 치게 하는 표현도 좋고, 별 것 아닌 문장이지만 마음을 후벼파는 문장 자체만의 감성.

이렇게 고민해봤자 결국은 글을 쓰는 호흡이 딸려 필력은 온데 간데 없고 마무리는 흐지부지하게 된다. 끝까지 하나를 더 생각하고 던지듯이 놓아야 하는 것이 글이 아님을 알면서도 나아가지 못한다.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탓이라고 비겁한 변명을 해본다. 고민하고 있는 일상이 곧 글감이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만, 지금 내 생각을 가감없이 적기에는 '글'로 표현된 언어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긴 글을 못쓰고 있는 요즘의 나의 이야기를 쓰게 된다. 요즘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지인에게 출간 작가랍시고 글에 대해 이런 저런 조언을 건넬때가 있다. 글과 삶이 다르다는 지인의 말에 따끔한 말을 붙인다. 글과 삶이 달라서는 안된다고. 결국 글은 나여야 함을, 그 솔직함이 독자에게 분명 울림이 되는 거라 경험을 전했다. 그러니 어쩌면 내가 쓸 수 있는 긴 글이야 말로 글을 쓰지 못하는, 글에 대해 고민하는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야함은 아닌가 떠올려 본다.






#긴글쓰기어려워
#하소연
#지금하고있는고민에대해쓴다면
#머리속가득찬생각
#글을어떻게잘쓸수있을까
#뭐대단한글쓴다고
#일단쓰자
#독자를생각하는글을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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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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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일상을 기록합니다.

오늘 나는 어떤 하루를 보냈나?

되돌아본다.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일로 내 주변은 가득하다.

해야 하는 일로 가득한 나의 일상에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은 있었나, 돌아본다.


나는 때때로 나의 행동에 핑계를 대거나

핑곗거리를 찾는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핑계,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핑계,


핑계를 지우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내가 나를 사랑하고

보듬어주던 때를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완벽했던 순간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현재의 감정들을 되짚으며

스스로를 위로했던 순간들이었다.
​우리는 24시간,

하루를 기준으로

생활하고 계획하며 행동한다.

때로는 이 기준으로

상대를 평가하기도 하는데,

시간 내에 일을 해내지 못하고

미루는 사람에게는 영락없이

게으른 사람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미루는 사람들은 정말 게으른 걸까?
​내 삶의 시간 계획은 나의 몫이다.

내 시간 안에서 일하고, 휴식하고, 먹고, 자고, 놀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 뿐,

내 삶의 시간은 나의 영역,


늦어도 좋다.

느려도 좋다.

삶의 여유를 느끼고 즐기며

나의 시간표를 계획해본다
​인생에도 숲을 헤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있다.

아무리 따사로운 빛이 주위를 비추고 있어도

내 안에는 내가 만들어낸

모종의 서늘함과 외로움이 존재한다.

그 안에서 나는 누구도 돌봐주지 않는 사람,

오로지 무시와 공격의 대상인 것만 같아.

숨을 내쉬는 것마저 조심스럽다.
​며칠 전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녀가 가지고 있는 신념에 감탄한 적이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몇 해 지나지 않은,

그녀에게

'스스로를 지키는 것은 나 자신이구나'

'종종 내가 잊고 사는구나',

새삼느낀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고 말한다.

삶의 고통과 힘듦을 느끼게 될 때면

그러한 감정과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하며 조절한다고...


숲을 헤매고 있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숲에서 나오려는 의지를 스스로 느껴라.

그런 후 앞으로 나아가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숲은 어렵고, 두렵고, 헤쳐나가야 하는 공간이 아닌, 힐링이 되는 공간으로 변화하여 나에게로 온다.












나답게 살기 위해,

나다움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지켜야 하는 것은

'나다워질 결심'이다.







짧고 좋은 글귀, 짧은 글 긴 여운, 인생 명언


짧고 좋은 글귀, 짧은 글 긴 여운을 주는 글귀를 올린다.


나에게는 희망 명언이자 인생 명언이 되는 글이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글일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지칠 때, 슬플 때, 휘청일 때, 헤매일 때

꺼내어 힘을 낼 수 있는

나만의 희망 명언, 인생 명언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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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어디로 가야 할까? 어디로 가고 싶은가?

​처음으로 손잡았던날 잠못이루던 내 모습
처음으로 입맞추던날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했던것도
무슨 할말이 그리 많았는지 핸드폰 배터리가 다 나갈때까지
길고 긴 이야기를 나누며 지새우던 밤도
집앞에 바래다 주면서 귓속에 사랑한다고 속삭여줬던 수줍음도
사소한 다툼 때문에 서러워 눈물흘렸던 일도
태어나서 제일 행복한 생일을 보낼수 있었던 것도
내 추억속의 주인공이였던 너를
헤어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떻게 지워
​이별하는 순간에 상대방이 헤어지자고하면
왠지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알 수 없는 의무감에
'그래'라며 쿨하게 끝내는건
사실 그다지 좋은방법이 아닌거 같아.


정말 좋아한다면 그 순간에 잡아야 하는거야.
그렇다고 구차하게까지 잡을 필요는 없어.
난 정말 마지막까지 내 마음 바닥까지 보여가며 그 사람 잡았는데
그 사람이 싫다고 끝까지 돌아서면 그걸로 된거야
자존심 구겨진게 아니라 마지막 용기였던거야.



사랑을 지키려고 한건 창피한게 아니잖아.
​길었던 머리를 자르면

귀밑으로 지나가는 자그마한 바람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손톱을 조금만 짧게 깍아도

손끝살이 닿을때마다 예상치못한 아픔을 느끼게 되는데


하물며

가슴속에 담았던 사람을 잃었는데 어찌 온전할 수 있겠니
​어느날 갑자기 '미안해, 우리그만하자, 친구로 지내자'


이별을 맞이하게되는 문자한통 받게되면 숨이막힐 듯 한숨이나요

몇일 사귀고 몇년을 사귀고 그게 중요한게 아니에요


사귀기 시작한 1일부터 애인이 생겨서 들뜨게 되는데

첫날은 심장이 마구마구 뛰면서 좋아요

50일이되면 사귀게 되는것이 실감이 안나구요

100일이 되면 처음으로 넘어봤다고 펄쩍뛰어요

서서히 100일을 넘기고 권태기가 오기시작하면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문자오는거 조차 귀찮구요

생각하기도 싫구요 칼같이 45초마다 오는 문자가

10분 20분 30분 참다참다 못해 정말 슬프죠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아 이제 나에게 다시 돌아올 수가 없구나'



곁에있는사람 사랑하는사람 폼으로 생각하지마세요

자신이힘들때 위로해주고 자신이어떠한잘못을해도

보듬어줄수있는 그사람 곁에있으면서 소중한걸 알지못하는 사람

왜,노래제목있잖아요 '헤어져야 사랑을 알죠'

그거 결국엔 맞는말이더군요 사랑하는사람과 헤어지면요

우슨 들리는슬픈노래들은 모두 자기일들과 딱 떨어맞구요

울리지도 않는 핸드폰 뚫어져라 쳐다보구요

그사람과 함께 있었던 일 생각하면 눈물부터 흘려요

문자 저장해논거보면요 가슴이찢어질듯하구요


시간이 지나는게 약이라고 하는게 그거 쉽지않더라구요

아무리 걸어도 내 삶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이나 걱정이 해소되는 건 아니었다. 끝없이 샘솟는 새로운 고민들에 대해서도 여전히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걷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조금 괜찮아졌고 걷고 난 후에는 더 많이 괜찮은 마음이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내게는 넘치는 위로였다.

​인생의 답을 찾는 기적을

살면서 만날 수 있을까?

인생의 답을 찾는다면 어떠한 기분일까?

삶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에 변화가 있을까?


살아가면서,

살아내면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불안과 고민을 만난다.

크고 작은 개인의 차이가 뚜렷한

불안과 고민.
​행복 어디있니?

행복, 내 안에 있다.

언제나, 내 안에 있었다.
​'시작'

'첫 단추'

'가장 먼저'

저에게 있어서 '처음'은 중요하거든요.

시작이 좋으면,

내가 원하는대로 술술 풀릴 것 같은

나만의 '샐리의 법칙'이라고나 할까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오래전부터 울림을 주었던

'법륜스님의 행복'을 선택했습니다.

법륜스님의 글은,

늘 저를 생각하게 만들고,

고민하게 만들죠.

그리고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라고

안내해주는 것만 같아서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반복하여 읽게 되는 책입니다.
​어쩌면 나는 진짜 행복의 모습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길을 끝까지 걸어서 도착해야만 만날 수 있는게 행복이라고 착각했던 것도 같다. 오랜 시간 걸으며 깨달은 유일한 것이 있다면, 행복은 도착지에 있는 게 아니라 길 위에 있다는 진실이었다. 목표한 곳에 도달하기도 전에, 때론 목표한 곳 없이 떠돌아다녀도 나는 단지 걸을 수 있어 행복하니까
​이세상을 떠날 때 갖고갈 수 있는 것은

물건이나 돈이아닌 감동이라는 추억뿐이다

그리고 죽은 후에도 다음 세대에 남는 것은

자신이 품었던 뜻이다
​느린 내걸음도

멈추지 않아

이제 다시

시작한다

이 작은 햇살이

너를 감싸주길

바래

#선우정아상상 #이상한변호사우영우ost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러분의

새벽감성을 깨우기위해서 이렇게

밤에 찾아와봤습니다 하핳

한 번 제가 모아본 감성글 한번 읽어보시구

새벽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건

정말 좋을 것 같은데요 ㅎㅎ
​떨림의 파장이라고 표현한 것 너무 멋짐..

마치 파도처럼 일렁이는 파장처럼

나의 마음이 상대방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것 같네요 ㅎㅎ


​살아가면서 겪는 일중에

꼭 비워내야 할 일이 있죠..

남에게 상처를 받았다던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던가..

새롭고 나에게 무해한 도움이 되는 것을

조금씩 채워나가면서 안좋은 일들을

다 비워내면 정말 좋은 일이에요!



다음에는 더 깊은 감성을 자극하는

인스타 감성글을 들고 모아 올게요 ㅎㅎ

보고 울지 마시길
​아빠는 말씀하셨다
너무 작은 것까지 사랑하지마라고
작은것들이 하도 많아서 네가 사랑한것들이
언젠간 모두 널 울리게 할테니까

​나는 나쁜아이였다보다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셨음에도
비오는날 무작정 날 따라왔던
하얀 강아지를 사랑했고
분홍색 끝이 예뻤던
내 여름 샌들을 사랑했으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갈색 긴 머리인형을 사랑했었고
내머리 쓱쓱 문질러대던
아빠의 커다란 손을 사랑했었다

그래서 구피가 죽었을 때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샌들이 낡아 버려야했을 때
이사를 오며 인형을 버렸을 때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그때마다 난 울어야했다

아빠 말씀이 옳았다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비오는 날 창가에 앉아

가녀린 빗방울을 쫓다 보니

아무렇지 않던 추억들이

마음 깊숙이 솟아나온다


한 줌의 모래처럼 작았던

우리의 소중한 순간들

낡아가는 시간에 흘러가며

슬픔의 그림자를 뿌리고 있어

그때 함께 걸었던 길은

이미 새로운 발자국으로 덮여

어린 날의 꿈과 약속들은

서서히 잊혀지고 있지만

햇살 가득한 나무 그늘에

예쁜 꽃이 피어나듯

우리가 함께한 순간들도

영원히 간직되고 있어

작은 것들에

간직된 따스한 사랑의 기억들

내가 사랑한 모든 것이

언젠간 나를 웃게 만들 거야
​가을이 찾아왔을 때

단풍잎이 노래하듯

내 마음에 떨어지는 순간

소년의 눈에 비친

파란 하늘을 그리워하듯

나의 추억도

저 하늘처럼 푸르게

쓸쓸한 바람이 스쳐가면

한가롭던 순간들이 떠올라

작은 희망의 씨앗이 마음에 피어난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된다

작은 것 하나하나가

언젠가 큰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걸
​눈이 내릴 때마다

과거의 발자국이

눈길을 따라갔다

한 겨울의 추억이

나를 감싸안을 때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따스한 햇살을 찾아 나선다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금 느끼며

쓸쓸한 밤,

별들이 얘기하듯

내 마음은

언젠가 누군가에게 닿을 것을 기대하며

작은 기적들이

모여 만들어진

우리의 이야기
유럽여행
(2016년도 고려대 대숲 레전드)
-------------------------
#24130번째포효

사실 너가 말하는 만큼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닐지도 몰라.

작년 여름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 옆자리에 너가 앉았고, 나에게 말을 걸었지. 외국을 가는 것도 비행기 타는것도 처음이라고. 많이 도와달라고. 사실 내가 도와준 것도 얼마 없는데 너는 항상 고맙습니다고 말했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니까 시간이 금방 가더라. 비행기에서 내리고 그리고 공항에서 나와서 가장 후회한 건 연락처를 물어보지 않았던거야.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라고 생각하자고 마음 먹었지만, 1주일 동안 매일 밤을 후회하며 지냈어. 만약 연락처를 물어봤다면 달라졌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

비엔나에서 우리는 다시 우연히 만났지. 사실 우연은 아니야. 나는 너를 만나려고 비행기에서 얘기한 여행 일정을 떠올렸어. 내가 들은 거라곤, 어느 나라의 어느 도시를 간다는 것 뿐. 비행기에 세부 일정을 자세히 물어볼껄... 지도를 펴고 너가 가는 도시들을 보며 루트를 추측했고, 나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선택했지. 그땐 몰랐다 비엔나가 생각보다 크다는 걸. 딱 1주일만 있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다른 일정을 포기하고 비엔나 있었어.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던 것 같아. 슬슬 포기하려한 5일째 성당 앞에서 널 봤고, 나는 속으로 거의 환호를 질렀어. 우연이라며 신기해하던 너를 보면서 나도 좋았어. 막상 이렇게 만나고 나니까 내가 널 속이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에 더 이상은 못 다가겠더라. 그래서 연락처를 받았어도 또 ""우연히 만나요""라는 말을 남겼던거야. 나중에 알았어 넌 그말이 서운했다라는걸.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여행을 하는데 갑자기 너한테 연락이 왔어. 혹시 밀라노 근처냐고. 지갑을 도둑 맞았는데 도움 청할 사람이 없다고. 만약 정말 만약 근처면 도와달라고. 난 그 연락을 받고 지금 스위스에 있고 마침 다음날 밀라노로 간다고 했지만, 사실 그때 바르셀로나였어. 하하...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너는 또 '우연'이라는 말을 썼지만, 아니었어. 바르셀로나에서 밀라노까지는 거의 12시간이 걸리더라. 그래도 기차를 타고 밀라노로 갔어. 그렇게 우리는 다시 만났고,  짧지만 같이 여행할 수 있었지. 그 며칠이 내 여행 중 가장 좋았어.

우리가 만난지도 거의 500일이 다 되가지만, 아직도 유럽에서 두번의 만남 뒷 얘기는 너에게 못하겠어. 뭔가... 속였다? 라고 생각들어서. 비엔나에서 일주일을 기다리고, 바르셀로나에서 밀라노까지 갈 용기는 있으면서, 왜 이 말을 할 용기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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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62번째포효

와... 오빠글 인기봐...
나도 읽으면서 밀라노부터 우리 얘기구나 확신했어

다 알고 있었어 바보야

나머지는 만나서 얘기하자~

​고려대 대숲 좋아요 18만개 레전드 사연 2018.01.12
​#34156번째 포효

누나, 이제 우리 헤어지자. 4년 넘게 만나 5년째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 정도면 너무 오래 만났다. 이제 나도 다른 사람 좀 만나보려고.

철 없던 새내기 시절,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과잠을 입은 채로 누나 학교를 갔었어. 고등학교 친구를 보러 말야. 학교 진짜 예뻤는데. 근데 친구들이랑 걷고 있던 누날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려, 혹시 이상한 놈이라고 생각할까봐 과잠을 친구에게 맡기고 누나에게 뛰어가 번호를 물어 봤었지. 머뭇거리다가 번호를 준 그 순간만큼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 그 때 누나의 표정, 향수 냄새, 손짓, 목소리 하나하나. 내 새내기 시절은 온통 누나로 가득했어. 알고 보니 누나는 나보다 나이가 꽤 많았지. 몇 살 차이인지 말하면 자기가 늙어보인다고 싫어했으니 굳이 적지는 않을게.

1년 동안 정말 매일매일 봤던 것 같아. 카페를 가든, 산책을 하든, 술을 마시든 누나랑 하는 모든 게 너무 즐겁고 행복했어. 사귄 지 일년쯤 되던 때 난 군인이 됐어. 내가 군대 가기 전 날 서로 껴안고 펑펑 울었던 것, 수료식에 와서 내게 폭 안겼던 것, 첫 휴가부터 말출까지 누난 묵묵하게 내 곁을 지켜줬어. 내가 상병 2호봉이었나 3호봉이 됐을 때 누나는 직장인이 됐지. 전화로 서로 엉엉 울며 축하한다고 했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나는 전역한 지 오래다. 시간 참 빠르다, 그지?

막상 전역하고 나니 누나는 너무 멋있는 사람이 되어 있더라. 난 이제 막 복학한 2학년이었고, 누나는 직장에서 자리잡은 사회인이고. 그 차이를 내색하지 않고 견디기에는 내가 철이 덜 든 것 같아. 카페에 앉아 얘기할 때면 내가 너에게 이런 말을 해봤자 이해 못할거라며 그냥 핸드폰만 보는 누나가 밉진 않아. 맞는 말이니까. 퇴근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간다고 하면 회식이 있다, 피곤하니까 다음에 보자는 누나가 밉진 않아. 누난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니까. 이렇게 1년정도 만나니 우리는 한 달에 한 두 번 보기도 힘들게 돼버렸더라. 그리고 같이 걸을 때면 잡던 손을 이제 불편하다고 잡지 않던 누나, 6시간에 한 번 오면 다행인 연락, 5분을 넘기지 못하는 통화들.

또 있잖아, 누나가 종종 말했던, 같은 부서에서 누나를 되게 챙겨준다는 그 사람 생각을 가끔 하곤 해. 남자의 직감인데, 아마 그 사람은 누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 회식자리에서 찍은 사진 속에 딱 붙어 앉아 있는 누나와 그 사람이 너무 잘 어울려서, 난 교양관 옆에 있는 편의점 구석에서 몰래 울고 말았어. 그 사람은 몇 년전 내가 그랬던 것처럼 누나 얘기를 잘 들어주고, 누나가 가끔 욕하던 상사들 얘기에 맞장구도 쳐줄 수 있을거고, 이것저것 조언도 해줄 수 있는 사람일거야. 누나, 그 사람 좋아해도 돼. 카카오톡 알림이 뜰 때마다 이제 굳이 가리지 않아도 돼.

오늘도 만나자마자 피곤하다며, 전시회 대신 그냥 쉬러 가자는 누나에게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방학 중인 학생이 직장인에게 떼를 쓸 수는 없잖아. 난 애써 웃으며, 그래 나도 마침 피곤했어 라고 거짓말을 하며 가까운 곳을 찾아 들어갔지. 누나는 야속하게도 씻고 바로 자버리더라. 나에게 등을 돌린 채 핸드폰을 조금 보다가. 스킨십 따위가 하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누나랑 얘기하고 싶었던 것 뿐인데. 하는 수 없이 나도 눈을 감고 자려 하니 눈물이 조금씩 나오더라. 혹시 곤히 자는 누나를 깨울까봐 화장실에서 몰래 울고 나왔어. 그리고 지금까지 잠이 안 와 그냥 누나를 바라보고 있는 중이야. 헤어지자는 말을 어떻게 꺼내면 내가 더 나쁜 놈처럼 보일지 고민하면서 말야.

나도, 누나도 딱히 잘못한 게 없어. 나도, 누나도 어쩌면 아직 서로를 사랑하고 있어. 그래서 아마 헤어진 다음에 나는 꽤나 슬플 것 같아. 그래도 누나, 여기에서 그만하는게 맞는 거겠지? 내가 또 그 정도 눈치는 있잖아. 사랑한다는 말과 헤어지자는 말은 같이 나올 수 없지만 이번에는 그게 가능할 것 같아. 이제 못 볼테니, 꿈에서라도 한 번 더 보게 얼른 자야겠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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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페이스북을 켰는데 생각보다 많은 반응이 있어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SNS를 하지 않았던 누나라서, 그리고 친구들에게는 말하다가 울까봐 걱정돼 올라가든지 말든지 라는 심정으로 쓴 글이라 순간 제가 쓴 게 맞나 하고 당황했네요.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써내려 갔는데 아주 약간 후련해진 것 같아요.

누나랑은 이 글을 쓴 다음 날 헤어졌습니다. 전화로 할까 고민하다 직접 만나서 눈을 바라보고 헤어졌어요. 그 정도 용기는 있었던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1시간동안 서로 아무 말 안하고 울었습니다. 어쩌면 꽤 예전부터 서로의 이별을 예상한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우는 동안 누나도 날 사랑했구나, 해서 안심하기도 했어요. 좀 비겁하긴 하네요. 헤어질 때 나쁜 놈이 되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누나가 나쁜 사람이니까, 라고 치부해버린 뒤 제 마음을 정리하기까지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아요. 누나가 바빠지고 연락이 안 됐던 것처럼 저도 군인일 때 그랬으니까요. 변해버린 내 상황을 누나는 이해해줬었는데 전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자꾸 몰래몰래 울곤 해요. 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긴 하겠죠. 누나가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처럼 언젠간 저도 그럴 수 있을테니..

서로의 상황이 달라져서 헤어질 수도 있지만 저 같은 상황이라면 조금만 더 노력해보시길 바라요. 전화 한 통 더 해보고, 집 한 번 더 데려다주고, 꽃도 한 번 사보고, 한 번만 더 참아보고.. 그러지 않으면 헤어지고 나서 아니면 해어짐을 눈 앞에 두고 계속 만약,만약,만약 내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하고 자책할 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학생이고 누나가 직장인이라 헤어진 게 아니고, 그냥 저는 저고 누나는 누나라는 사람이라 헤어진걸거예요.

저나, 누나나,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사랑을 한 방법이 달랐던게 아닐까 싶네요. 남은 주말 다들 잘 보내시고, 어떤 방법으로든 예쁜 사랑하시길 바라요.
​#경희숲_16565
​경희대학교 대나무숲 레전드 사연 2016.09.23
야, 솔직히.
너랑 내가 꼬마 때부터 같은 동네에 살았어도,
어울리기 쉽진 않았잖냐.

형은 어중간하게 학교 다니던 놈이고,
너는 완전 놀아제끼던 양아치고.
야, 솔직히.
네가 내 친구 옆집에 사는 거 아니었으면 우리 평생,
친해질 일 없는 사이였잖냐.

그리고 니네집이 솔직히, 그렇게 유복한 건 아니었잖냐. 너는 고등학교 거의 끝날 때부터 돈 번다고 일하고 그랬잖냐. 아버지가 허리 망가져서 네가 좀 더 빡세게 일해야 된다고, 어차피 대학 가서도 놀텐데 대학 가서 뭐하냐고, 바로 일하던 놈이었잖냐, 네가.

그런 놈이 말이야.
내가 재수해서 경희대 갔다니깐 나보다 더 좋아서 날뛰었잖냐. 나 축하해주려고 만들어 준 술자린데 지가 술을 다 퍼마셔 놓구는.

"와, 씨! 우리 형 명문대다! 나 명문대 다니는 형 있다!!"

하고 동네방네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게 너였잖냐. 야, 이제사 솔직히 말하는 건데, 나도 좀 부끄럽긴 했어도 좋았다. 네가 그렇게 멋있어 해주니까, 잔뜩 굽은 내 등도 힘 좀 들어가는 거 아니겠냐. 그날만큼은 나도 장원급제한 이몽룡이었다, 임마.

그래서 내가 너 또 경희대에 한 번 불렀잖냐.
원래 봄에 불러야 되는데, 나도 소개팅이다 미팅이나 하다 보니까 여름 거의 다 와서야 너 불렀잖냐. 짜식이, 오라니까 일까지 쉬고, 무슨 구두를 신고, 드라이를 해서 가르마를 타고... 꼴값이란 꼴값은 네가 경희대에서 다 떨었잖냐. 아, 형 오늘은 나도 대학생 하고 싶다고! 하면서. 평소엔 책도 안 읽던 놈이 도서관을 그렇게 들어가 보자고 하믄서. 요즘 그렇게 양아치 같이 입는 대학생이 어딨냐고 타박 줘도, 평소에 그렇게 책을 읽으라고 구박해도.

너 그냥 실실 웃었잖냐.
그래도 말야, 너 짜식이 그래도 학교 왔다고 내가 스파게티 사준다니까 너 뭐랬냐. 우리 같은 촌놈들은 이런 거 먹으면 얹힌다고 닭갈비 먹으러 갔잖냐, 유가네 닭갈비. 이거 우리 동네에 가도 있는 거 뭘 또 먹냐고 했더니 돈도 없는 대학생이 닭갈비나 먹지 무슨 양식을 먹냐고 너털웃음 터뜨렸잖냐. 네가 임마, 그렇게 건방진 동생이었다 임마.

네가 그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있잖냐.
내가 너를 벚꽃 피는 봄에 불러서, 수업도 몇 개 청강하게 해주고, 본관 가서 벚꽃 놀이도 하고, 예쁜 여학우 있으면 못 이긴 척 번호도 물어보고 그러는 거였는데 그랬다. 평소에 공부 그렇게 싫어하던 네가 대학 그렇게 좋아할 줄 난들 알았겠냐.

그 해 여름에,
그렇게 잘 놀던 네가 바다에서 놀다가 영영 가버릴 줄,
난들 알았겠냐.

얌마, 그게 낼모레면 벌써 10년 전 이야기다. 형 졸업 했잖냐. 형 학사모 쓰고 사진도 찍었다. 형 취업도 해버렸다, 임마. 형이 이제 너보다 돈도 훨씬 많이 벌잖냐. 이제 유가네 닭갈비 하루종일 먹여줄 수도 있는데.

넌 왜 아직도 스무살이냐.

좀 쪽팔린데 있잖냐. 형이 친구가 없다. 어렸을 땐 네 덕분에 친구가 그렇게 많았는데, 이제 퇴근하고 집 오면 연락할 사람이 읍따. 그러니까 괜히 간사하게 또 니 생각이 나는 거 아니겠냐. 내가 경사나면 나보다 더 좋아하던 놈이 너말고 또 누가 있었냐. 형이 여자한테 차였다고 나보다 더 화내주던 놈이 너 말고 또 누가 있었냐.

형이 성격 모난 거 뻔히 알면서, 형 두고 먼저 가는 놈이,
너 말고 또 누가 있었냐.

좋다, 인심이다.
형이 오늘 아부 한번 떤다.
네가 내 아는 사람 중에 제일 잘 생겼고, 인기 많고, 옷도 잘 입고, 조인성 살짝 닮았고, 술도 제일 잘 먹고, 착하니까.

잠깐 보게 사거리로 좀 나와라.
아니면 꿈에라도 좀 나와.

보고 싶다 섭아.
​2016.09.24
​안녕하세요. 어제 경희대 놀러왔던 동생 얘기 적었던 사람이에요^^;;
사실 올려놓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제 글이 있는 거 보고 너무 놀라서 방금 확인했네요. 개x립이라고... 평소에 퇴근하고 술술 보던 사이튼데 그거 보고 대나무숲 와보니까 제 연봉보다 좋아요가 많이 찍혀있더라구요.

댓글 쭉 다 읽어봤어요. 너무 평범한 사람이고, 길 가다 언제든 마주칠 수 있는 사람이고 글도 잘 못 썼는데 저렇게 공감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내일모레면 10년이다...이거 헷갈리신 분들이 많으신 거 같아요.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 아이고 낼 모레면 서른이네! 낼 모레면 반 육십이네!!!해서 내일모레면 10년이라고 썼는데 학생분들의 감각과 제 감각은 다르더군요 ㅠㅠ 정확히는 곧 8년이 됩니다. 좋은 글은 아니지만 읽다가 헷갈리셨을 분들께 죄송해요.

잖냐, 잖냐를 많이 쓴 거는... 사실 부끄러워서 그랬어요ㅎㅎ 술 먹고 쓴거 맞아요. 오랜만에 동네에 와서 혼술하고 집오는데 그 친구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나도 경희대에 이런 추억이 있다!!고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인증까지 뙇!했는데 막상 쓰려니까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그래도 힘들게 종정시 들어가서 질문 확인까지 했는데 안 쓰긴 그래서 그 친구가 놀리던 제 말투로 썼어요. 제가 말투가 어렸을 때부터 애늙은이 같아서 ~잖냐!를 자주 썼거든요. 그 친구는 그걸 엄청 놀렸어요. 아놔이 노인네도 아니고!하면서. 그렇게 쓰다보면 좀 덜 부끄럽지 않을까 싶어서....ㅎㅎ

사회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무슨 억대연봉을 버는 사업가도 아닌 제가 글을 보신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은... 오래 살아라, 우정하자 이런 거는 친구들끼리 많이 하는 얘기니까는.

대학시절을 소중하게 기억하면서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가끔 직장 상사분들이랑 얘기 나누곤 하는데 대학 시절 얘기만 하면 다들 눈이 반짝반짝 거리세요. 뭔가 기대감에 차있는 느낌. 그때의 나는 뭔가 했으면 됐을거야!하는 기분이 저한테까지 전해지거든요.

사실 제가 그 친구 보러 잘 안가요. 의외시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시간이 많이 지나다보니 안 가게 된 것도 있어요. 그런데 또 가면 괜히 속상할까봐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ㅎㅎ 여러분덕분에 용기 얻어서 내일은 모처럼 드라이브겸 그 친구 납골당에 갔다올까 합니다. 댓글들도 쭉 보여주고. 너 멋있는 놈이라고 칭찬도 해주고.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1. 안촉촉한 초코칩 나라에 살던 안촉촉한 초코칩이 촉촉한 초코칩 나라의 촉촉한 초코칩을 보고 촉촉한 초코칩이 되고 싶어서 촉촉한 초코칩 나라에 갔는데 촉촉한 초코칩 나라의 문지기가 "넌 촉촉한 초코칩이 아니고 안촉촉한 초코칩이니까 안촉촉한 초코칩나라에서 살아"라고해서 안촉촉한 초코칩은 촉촉한 초코칩이 되는것을 포기하고 안촉촉한 초코칩 나라로 돌아갔다


2. 앞 집 팥죽은 붉은 팥 풋팥죽이고 , 뒷집 콩죽은 햇콩단콩 콩죽,우리집 깨죽은 검은깨 깨죽인데 사람들은 햇콩 단콩 콩죽 깨죽 죽먹기를 싫어하더라.


3. 중앙청 창살은 쌍창살이고 시청의 창살은 외창살이다.

경찰청 철창살은 외철창살이냐 쌍철창살이냐

경찰청 철창살이 쇠철창살이냐 철철창살이냐

검찰청 쇠철창살은 새쇠철창살이냐 헌쇠철창살이냐

경찰청 쇠창살 외철창살, 검찰청 쇠창살 쌍철창살.


4. 스위스에서 오셔서 산새들이 속삭이는 산림 숲속에서 숫사슴을 샅샅이 수색해 식사하고

산 속 샘물로 세수하며 사는 삼심 삼살 샴쌍둥이 미세스 스미스씨와 미스터 심슨씨는 삼성 설립 사장의 회사 자산 상속자인 사촌의 사돈 김상속씨의 숫기있고 숭글숭글한 숫색시 삼성소속 식산업 종사자 김삼순씨를 만나서 삼성 수산물 운송수송 수색 실장에게 스위스에서 숫사슴을 샅샅이 수색했던 것을 인정받아 스위스 수산물 운송 수송 과정에서 상해 삭힌 냄새가 나는 수산물을 수색해내는 삼성 소속 수산물 운송수송 수색 사원이 되서 살신성인으로 쉴새없이 수색하다 산성수에 손이 산화되어 수술실에서 수술하게 됬는데 쉽사리 수술이 잘 안되서 심신에 좋은 산삼을 달여 슈르릅 들이켰더니 힘이 샘솟아 다시 몸사려 수색하다 삼성 소속 식산업 종사자 김삼순씨와 셋이서 삼삼오오 삼월 삼십 삼일 세시 삼십 삼분 삼십 삼초에 쉰 세살 김식사씨네 시내 스시식당에 식사하러 가서 싱싱한 샥스핀 스시와 삼색샤시참치스시를 살사소스와 슥슥삭삭 샅샅이 비빈 것과 스위스산 소세지를 샤샤샥 쌀쓸어 입속에 쑤쎠넣어 살며시 삼키고 스산한 세벽 세시 삼십 삼분 삼십 삼초에 산림 숲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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