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핸드폰이 너무 느려져서 이거 컴퓨터 포맷하듯이 정리 좀 해봐 해서

아빠 전화번호부랑 사진첩에 있는 영상,사진들 옮기는데 

사진첩 파일들 다 옮겨져서 폴더 하나 만들어서 옮기려는데 동영상 7~8개 용량이 개큰거야 그래서 먼데 이렇게 커? 하고 열어봤는데

아 씨이이빨 진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림

엄빠 붕가붕가 하는거 찍혀있는데 하필 엄마가 아빠꺼 호바-밧 하는게 첫장면이라서 존나 충격 먹어서 한 3초 진짜 뇌정지옴 

온갖 괴리감이 다들었음 몇십년을 같이 산 엄마의 저런 모습을 보니 진짜 시이발 개좆같더라고 먼가 말로 설명을 못할 그런 혐오감 올라옴

바로 꺼버리고 이걸 시발 삭제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존나 고민했음 근데 삭제하면 아빠도 알아챌까봐 그냥 모르쇠 하고 파일 전부 백업해놓고

폰 공장 초기화 해버리고 파일 그대로 옮기고 있는데 

아빠가 갑자기 존나 똥 마려운 강아지 마냥 헐레벌떡 와서는 사진첩에 있는거는 어떻게 했냐고 급하게 물어보길래 눈치까고 그냥 덤덤하게 

전부 다 잘옮겨놨다 이상한거 없었다 걱정마세요했지 여튼 그렇게 폰 초기화 해주고 아빠한테 폰 주고 끝남 이때 아빠랑 한 한달동안 어색했음...

근데 시이발 십몇년 지난건대도 아직도 뇌에서 안지워짐 좆같음 그래서 얏옹 볼때도 입으로 하는 부분은 그냥 다 건너뛰고 박는것만 봄 

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