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이번에는 사진 적당히 올리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또 존나 길어질 것 같다

그래도 바리글이니 개추 좀 다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을 공용으로 쓰는 욕탕에 갔음

동전으로 메달 산 다음에 메달로 문 통과하는 구조인데 신기하더라

거의 새벽에 가서 그런지 욕탕은 나밖에 없더라

위생적으로 막 엄청 깨끗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나쁜 건 아니었음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거리가 훤하게 보이게 창문 열려있어서 기겁하면서 닫음;;;

그리고 여기 특징이 저렇게 위에서 때려주는 온천수가 있어서 유명하더라

등쪽 조지면 아주 좋음

좋은 추억 가지고 온천마을에서 이제 아소산쪽으로 출발~

근처 주유소에서 혹시 몰라서 주유했는데 120km쯤 달리는 동안 4리터정도 썼더라

산도 탔는데 리터당 30km...? 무친 연비 혼다 찬양해

그리고 10분 정도 달리자마자 이런 풍경 펼쳐져서 바로 멈추고 사진 찍었다

이날은 나중에 타면서도 항상 계속 멈춰서 찍을까 고민할 정도로 좋은 풍경이 많은 라이딩이었음

너희들은 액션캠 꼭 사가라 진짜 필수다 여기는

나중에 혼자 돌려보기만 해도 힐링될 듯

난 고릴라 삼각대 하나 그래도 챙겨가서 혼자서 개지랄 하면서 어떻게라도 사진 건지려고 했다

그런데 낮은곳에서 찍다보니 화각이 아쉬움....

위에서 아래로 보는 뷰가 지렸다 (뷰지아님)

이렇게 경치랑 도로상태 (좆지턱 <-- 이새끼가 없음)에 감탄하면서 코너타고 있는데

저 아래 구름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

어림없지 바로 촉촉 미스트 입갤

그래도 시의적절하게 휴게소가 있었다!!

규모도 크고 이것저것 있어서 기념품같은거 좀 사면서 쉬었음

한동안 안개가 걷힐 생각을 안하고 배도 출출해서 도시락 하나 사먹음

존나 차가웠지만 그래도 나름 먹을만 했다

전자렌지가 없었는데 데워서 먹었으면 진짜 맛있었을듯

그리고 안개가 걷히니까 갓본 라이더들이 슬슬 들어온다

바로 양만장 바이브였는데 진짜 부럽더라 이런 곳 언제든 올 수 있다는게

아소시쪽 지나니까 슬슬 아소산 분화구쪽의 풍경이 들어온다

구름이 많아서 좀 걱정했음

그렇게 굽이굽이 코너타면서 정상 근처까지 올라왔는데

다행히 구름이 다 걷혀서 주위가 다 보였음

뷰 지리더라 (뷰지 맞음)

나랑 길 겹쳐서 같이 달리던 갓본라이더들 도촬했다

진짜 안전하게 달려서 감탄했음 앞에 뻥 뚤려도 안조지고 정속으로 천천히 코너돌고

차가 앞에 있어도 절대 추월안하고 그냥 그대로 안전거리 지키면서 달리더라

H2타고 록주 어케 참았노;;;;

여기서 경치 구경 좀 하다가 30분쯤 거리의 분화구쪽으로 이동했음

분화구는 보통 화산 상황에 따라 다른데 나 갔을때는 분화구 바로 앞까지 갈 수 있었다

활화산이라 언제라도 닫힐 수 있으니 갈 수 있을때 가보는게 좋다

분화구쪽까지 들어갔는데 미스트 오짐,,, 아무것도 안보였음

시계가 너무 안좋아서 뭐가 보이는게 없었다

이걸 기다려야하나 싶었긴 했다... 30분쯤 서성거렸는데 아무것도 안보여서 그냥 좀 아래로 내려가서 사진이나 찍고 가기로 함

여기서도 혼자 쌩쇼하면서 사진찍고 있는데 위쪽에 안개가 슬슬 걷히는게 보였다!

역시 존버는 승리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분화구

뭔가 이 세상 풍경이 아닌거 같았다

규모가 어마어마함

계속되던 안개의 정체는 이 분화구 안에서 피어오르던 수증기였다

유황 냄새 확 나는 진또배기 화산온천 스웩;;;

이걸 못보고 갔으면 진짜 후회할뻔 했다

화산 정상에도 이륜차 주차구역이 있는 갓본 클라스

머리 이리저리 흩날리고 비맞고 땀흘리고 추레한 모습이었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옆 사람에게 부탁해서 인증샷 찍었다..

아무턴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구마모토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