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과정에서 내 블박영상이랑 고프로 영상을 본 경찰이 나중에 조사하면서 나도 같이 위협운전이나 난폭운전으로 묶으려 하더라;

피해자 진술할때는 위협운전으로 겁을 먹고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진술했는데 지금 쫒아가고 경적울리고 하는거 보면 그래보이지 않는다

수사관이 2차 조사때 이런식으로 얘기하면서 킬각을 잡았음

애초에 나한테 유리한 자료만 제출해야 하는데 내가 이런건 처음이기도 하고 솔직히 잘 몰랐다.

안 그런 경찰들도 많겠지만 실적때문에 같은 시간 수사해서 최대한 많은 피의자 기소의견 송치하는게 이득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실천하는 경찰들도 분명히 있는것 같다. (아니면 수사관이 바혐일수도? ㅅㅂㅋㅋ)

2차 조사때 조사실에 앉아서 젊은 수사관이 처음에는 뭐 고생 많았다 이거 기소의견 송치될거다 이런 얘기로 내 긴장을 풀다가 수사 마지막 쯤에는 좀 압박하듯이 "영상보니까 위협적으로 운전하고 옆에가서 실제로 위협도 하는거 같은데 왜 그랬나요?" 이런식으로 물어보고, 진짜 너무하다고 느낀게 이 얘기 할때쯤에 나이많은 수사관 한명이 들어와서 커피한잔 놔주고 엄청 인자한척 웃으면서 "솔직히 좀 화나고 그래서 경적울리고 쫒아가고 그런거 맞죠?" 이렇게 함정 존나파더라.

니들도 절대 넘어가지 말고 일관성있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얘기해라.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한테 보복운전을 하고 불법유턴 등 교통법규 위반을 하며 도주하는 차량이 요즘 뉴스에 나오는 음주나 마약 사용 상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주변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에게 위험을 알리고자 경적을 울린 것이고 상대 운전자를 위협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심지어 상대 차량은 대형승용차고 나는 이륜차이지 않느냐' 이렇게 대응했다

그러니까 웃으면서 물어보던 늙은 수사관이 표정 개썩으면서 '시발새끼 준비 좀 했나보네 어린노모새끼가' 딱 이런 생각하는게 행동거지랑 눈빛에서 보였음

내가 안넘어갈거 같으니까 걍 정색하고 나가더라. 애초에 킬각내는거 도우려고 들어온게 맞는것같음.

몇번 더 킬각노리는 질문 하긴 했는데 나는 당연히 일관성있게 '주변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라던가 '추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이런 말 섞어가며 다행히 잘 대답했음

아마 이날 순진하게 넘어가서

ㅋㅋ아 존나빡치는데 당연히 좀 겁주려고 경적울리고 그런거 맞죠 ㅋㅋㅋ 이런식으로 대답했으면 분명 나도 벌금형 하나 나왔을거같다

수사관들은 수사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다. 인력이 부족하니까. 그래서 같은 시간 투자해서 최대한 많은 실적을 내려고 하는걸 명심해라.

친한 형도 경제관련 수사관이라 맨날 야근하고 진상민원맞고 출장다니고 그러는거 알아서 이해는 하지만 직접 당하니까 좀 ㅈ같긴 하더라,, 그래도 이렇게 잘 대응하면 문제는 안생기니 모르는 갤럼들은 보복운전 신고하기 전 꼭 숙지하고, 자료도 유리하게 잘 잘라서 내고 그랬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