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인생 너무 후회된다. - 비트코인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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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인생 너무 후회된다.앱에서 작성

ㅇㅇ(59.14) 2022.01.22 01:20:46

조회 400 추천 2 댓글 3

인생이 망한 건 아님

20살때부터 대학 안가고 바로 취업했음.

고졸이긴 한데 뭐 이 나이에 학력이 무슨 의미가 있냐.

오피스텔 전세로 하나 있고, 빚없고, 통장에 8천 정도 있음

풍족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삶을 사는데 문득 엄청 후회되는게 있음.

인생을 조금 아름답게 못살았다는 거

친구중에 지금 나이 먹고도 편의점 알바하는 친구 있거든?

얘는 고등학교 때부터 진짜 화려하게 살았음.

애들 줘 패거나 날라리 담배도 안피었는데

애들하고 다 친하고 일진들하고 몰려다니는 그런애 였음.

나랑은 내가 그당시에 스타를 잘해서 친해졌는데

개는 10대랑 20대 내내 여자랑 사귀었음.

그런데 따먹고 버리는 한량이 아니라

한없이 잘해주고 순정파 였어.

대학도 미대 가더니 열심히 하더라.

가끔 그림 작품 보여주고 그랬음.

얘는 드라마 처럼 연애하고 살더라.

20살때는 개 여친이 나한테 찾아와서 막 울고

30대 초반 까지도 재밌게 살더라.

10대 20대를 그렇게 찬란하게 보내고.

결국 계속 그림 그리다가 지금은 공시랑 알바 병행함.

가끔 만나서 술 마시는데 본인 인생이 너무 후회된다네

개는 학자금 빚도 아직 몇천 남아있고

부모님도 두분다 돌아가시고 개 지금은 혼자임.

친구라는 것들도 결국 근본이 양아치라 나 빼고 연락끊김

그리고 20대 후반에 여친 빛 갚아줄라고 대출 받은것도 있고.

우울증 약 먹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음.

그래서 일부로 자주 찾아감.

심지어 내가 생활비도 자주 빌려줌 .

값지는 말라했는데 천성이 착해서 꼭 갚겠데.

지금 그 애의 인생은 솔직히 너무 불행해 보이는데.

근데 나는 10대 20대를 게임+알바+공부만 했음.

연애는 20대때 딱 한번? 그것도 무미건조했음.

그냥 나도 재처럼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 라고 말했거든?

나는 솔직히 진짜 부러워서 한말인데

개가 막 억장을 지르더라 비꼬는 거냐고 갑자기 울기도 함.

저런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불행하다 느낄 수 잇는지 의문

굳이 연애가 아니라도 막 드라마같은 인생 살았자나.

본인이 사랑하는 그림도 대학원까지 끝까지 해보고

10대 20대 찬란하게 연애도 해보고.

삶을 살면서 파도같은 인생을 살았는데

과거를 조금만 생각해도 피식피식 거릴텐데

갠 왜 불행해 하는걸까

난 개처럼 살고싶어서 너무 비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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