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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대가리 깨지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나는 투자하면 안되겠구나.


한 번 대가리 깨지고 난 후 5개월을 존버했습니다.
그렇게 잘 버티다가 누사이퍼 오르는거 보고 눈이 돌아가더군요.
다음 달 크게 써야되는 돈 있어서 마통 미리 파놨는데
순간 욕심에 빼서 썼다가 거의 반을 잃었습니다.


마음 조급해져서 무지성 추매하려고 했습니다.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갤러리에 한풀이겸 글을 쓰고나니
마음이 정리되면서 순간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원금 찾자는 생각에 더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배제하고
과거의 실수를 반추하는 저의 모습이 너무 한심했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기존 모아둔 돈이랑 마통 남은 한도까지 채우면
다음달 돈 딱 지불할 수 있더라구요.
이거까지 잃으면 인생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에
바로 다 빼버리고 업비트랑 케이뱅크 지워버렸습니다.


결론적으론 1700만원 잃었습니다.
취업하고 1년 열심히 모아서 학자금대출도 다 갚고
이제 해방되나 싶었는데 또 큰 빚이 생겼네요.


앞으로는 일만 하면서 빚 얼른 갚고,
일확천금을 노리고 무지성으로 투자하기 보다는
책도 읽고 공부하면서 투자 지식 좀 쌓아야겠어요.
이제 공포심이 생겨서 투자를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러면 안되지만 개념글 동지들 보고 나보다 더 한 사람도 있구나..ㅋㅋ
이게 기만질이든 주작이든 덕분에 웃었고 많은 위로도 됐습니다.


이제 영영 코인은 쳐다도 안볼 생각입니다.
코갤도 이제 마지막이겠네요. 다들 저처럼 잃지마시고 많이 버시길
기도합니다.. 수고하세요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