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메일 그대로 붙여본다

뭐 짝사랑 같은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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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디게 많이많이 망설이다가... 글을 써여...

왜냐면.....

글쎄여....

별 뜻은 없어여... 그냥... 얘기해보고 싶었어여...

아니, 친해지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어여...

편지 읽고 정말 이상한애라고 생각하실지 모른다는거 아는데,

근데 어떻게여... 얘기가 해보고 싶었던걸여...

그냥, 저를 편하게 메일 친구정도로 여겨 주심 감사하겠지만

부담스러우실 수 있다는거 충분히 이해 하기에

답을 안주신다면 거절의 뜻으로 알께여...

사실, 누구에게 거절당하는거 익숙하지 않지만....

그냥, 친한척 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거 하기 싫었을 뿐더러 그런거 잘 하지도 못하구여...

사실 지금 이렇게 편지를 쓰는 제가 너무 우습고 민망하기 그지 없지만

아마 너무 후회할 듯 싶어서여...

얘기도 한번 못해보면...

제가 뭐 스토커같은 짓을 해서 멜주소 알아낸건 아니구여...

그냥... 우연히 알게됬어여...

이런 편지 보낸다는 자체가 너무 우스운 애로 비쳐질 수 있겠지만,

약 반년을 망설였다면 이해해 줄래여?

제가 짝사랑 한다기보다는, 그냥 정말 친해지고 싶었어여....^^

이걸 읽으실 모습을 생각하니 정말 죽을만큼 민망하지만

정말 일생일대의 용기를 내여....

옛날에.. 이런 편지 한 번 받아봤었는데..

사실 그 편지가 생각이 나서 저도 멜을 띄워보는거에여...

그 때 저는 답을 하지 않았어여....

그래서 지금 만약 이 편지를 읽고 계시다면 그 기분도 좀 알꺼 같구 또한 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도 약간은 알 수 있을꺼 같아여...

답을 못받을 수 있을 확률이 더 높은것 같아 자꾸 주저리주저리 하네여...

정말 순수한 의도에서 보내는 편지란것만 알아주세여....

진짜 웃기지만 말이에여....

그럼 안녕히 계시구여

기다릴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