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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첫 번째 비트코인앱에서 작성

승완

2024.10.08 00:05:16

조회 89 추천 0 댓글 0

제목: 첫 번째 비트코인

이태민은 스무 살, 흙수저 출신이었다. 그의 삶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핸디캡을 안고 시작됐다. 부모님은 작은 동네에서 수제화 공장을 운영했지만, 시대의 흐름에 밀려 공장은 곧 문을 닫았다. 태민은 대학에 가고 싶었지만, 학비는커녕 생활비조차도 빠듯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현실 속에서도 무언가 바꿔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비트코인은 그에게 그 의지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기회처럼 보였다. 어느 날,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뉴스에서 비트코인이 1개에 8500만 원에 달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금액은 태민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액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비트코인 1개를 모으는 것이 그의 인생 목표로 자리 잡았다. "내가 비트코인 1개를 모으면, 내 삶도 바꿀 수 있을 거야." 태민은 결심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갑고도 무거웠다. 아르바이트로 버는 돈은 생활비에 쓰기에도 빠듯했다. 학교에 다니며 편의점, 배달, 그리고 주말마다 카페 아르바이트까지, 태민은 잠자는 시간을 줄이며 하루 16시간을 일했다. 그가 모은 돈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는 틈틈이 적은 금액이라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처음에는 0.0001 BTC를 샀다. 손에 쥔 비트코인 수는 너무 작아서 초조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태민은 더 큰 기회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밤늦게까지 유튜브와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차트를 분석하고, 다른 투자자들이 하는 말을 참고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단순히 비트코인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기술적 가능성을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기회라는 것을.

어느 날, 태민은 비트코인 시장이 크게 하락한 순간을 포착했다.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여 매도하고 있었지만, 그는 오히려 그때가 기회라고 믿었다. 자신의 전 재산을 모아 조금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물론, 그 순간이 큰 리스크를 동반한 결정이었다. 만약 더 떨어진다면 그는 완전히 파산할 수 있었다.

그로부터 몇 주간, 그는 매일같이 차트를 확인하며 잠을 설쳤다. 작은 등락에도 가슴이 두근거렸고, 자칫 잘못하면 모든 걸 잃을 수 있다는 공포가 그를 따라다녔다. 그러나 놀랍게도, 몇 달 뒤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태민은 조심스럽게 한숨을 내쉬며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를 조금이나마 안심시켰다.

그러나 그의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비트코인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해 태민은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했고,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했다. 그는 마침내 자신이 가진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 적당한 수익을 얻은 후, 더 큰 금액으로 재투자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그는 더 많은 비트코인을 조금씩 모아갔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았다. 가격이 천문학적으로 상승하는 시기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그도 욕심이 생겼다. 그러나 그 욕심이 가끔은 그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며 태민은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비트코인 투자는 단순히 금전적 이익을 넘어서, 자신의 인내심과 끈기, 그리고 지식을 시험하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는 더 성숙해졌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그는 비트코인 1개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날 밤, 태민은 처음으로 손에 쥔 1개의 비트코인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제 시작이야." 비트코인 1개는 단지 그의 목표였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에서 그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더 이상 흙수저가 아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한 청년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은 순간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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