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제의 반대임

수제버거 할 때 그 수제의 개념은 말이지

뭐는 수제 아니냐 누군 발로 만드냐하는 건 그냥 말장난이고...

롯데리아나 맥도날드도 당연히 손으로 만든다 주방이 보이기도 하고 만든다기 보다 조립하는 수준이지만

어쨌든 롯데리아 맥도날드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거의 완제품에 가까운 패티를 받아서 데워만 주는 형태이다

바로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패티(확실치는 않지만 그 많은 양을 사람이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모양 두께도 균일한 것이)를 데워만 준다는 거

그리고 수제는 손이냐 기계냐하는 것이 포인트는 아님...공장에서도 사람의 손으로 만드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나 그건 수제가 아닌 공장제임...대량생산된 기성품이라고나 할까

햄버거가 아니라도 일반 프랜차이즈도 그런데 많다 예를 들어 육개장이라면 우리가 마트에서 사는 비비고 육개장처럼 팩에 들은 거 그냥 냄비에 데워만 주는 식...한마디로 공장제 제품을 쓰는 것이다

김밥천국같은 곳이나 일반 개인이 하는 식당도 그런 공장제 육개장 같은 것에 파랑 계란 풋고추 좀 첨가해 주고 그런 식으로 하는 곳이 많다...한때 육개장 2봉으로 3인분만드는 얍삽한 비법?이 티비에 소개된 적도 있음

만두같은 것도 마찬가지고 유명 식당에서도 이런 만두를 받아서 쓰기도 함...중국집의 군만두 같은 것도 공장제가 많음

이런 곳이 많아지고 소비자들도 알게 되고 하다 보니

공장제 제품을 받아서 쓰지 않고 직접 만드는 식당들이 우리식당은 그런 공장제 제품을 받아서 데워만 주는 게 아니라 직접 만든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수제'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하필 왜 수제일까 대형 공장과 비교되는 가내수공업 그런 쪽에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핸드메이드?

하여간 대전의 수제버거집은 수제버거가 맞긴 맞다

오래된 냉동고기를 쓰든 맛이 없든 간에...

패티를 받아서 쓴 건 아니고 고기를 받아서 패티를 직접 만들어서 썼기에(수제버거집 중엔 빵도 만드는 수제버거집도 있긴 있다)

물론 이 공장제와 반대되는 수제라는 개념은 흔히 식당에서 쓰는 개념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