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다니던 직장 때려치우고 실업급여 타먹고 있다

실업급여네 시럽급여네 샤넬을 사네 어쩌네 말이 많았지만

달라진 거는 하나도 없다 잘 타먹고 잘 삐대면서 있다

오늘은 무조건 의무출석하는 날이라 센터를 다녀왔다

나와 비슷한 실업자들 수십명과 함께 문서를 작성했다

오랜만에 강의실에 앉아있으니까 기분이 새롭더군

말투만 친절하고 관성에 젖은 공무원

직장 잃고 나라도 잃은 실업자들

존나 씹싸가지 인포의 공익까지

가뜩이나 흐리고 추운 날 좆같은 기운 잔뜩 받고 왔다

아 존나 키 크고 괜찮은 여자가 있어서 계속 쳐다봤다

실업자 신세여도 어디가면 꼭 이쁜여자 없나 눈이 돌아간다

근데 어떤 할배가 계속 헤매면서 질문을 했거든

누구 하나가 이렇게 태클 걸면 늦게 끝나는 구조인데

그 여자애가 뒤에서 한숨을 존나게 쉬더라

그거 들으니까 매력 확 떨어지대

눈도 컴컴하고 귀도 잘 안들리고 모든게 답답한 노인네들 아니냐

나도 곧 그렇게 된다 어쩌면 나는 더 할지도 모른다

짜증이 나더라도 좀 참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