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졸이고 이번에 삼성 5급 설비엔지니어 합격했는데 아버지란 인간이 나보고 사기꾼이랜다.
얼탱이 없어서 싸우고 손절 쳤는데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어서 여기 나랑 비슷한 친구 많은거 같길래 하소연이나 해볼련다.


아버지란 인간이 평소에도 내 직업에 관여하려들고 공무원타령 하면서 자꾸 지랄 많이 했음.

내가 한 대기업에(나름 유명한 대기업 본사고 본사는 실질적으로 매출1500억 정도에 직원 400명 중반 중견급) 정규직 전환형 계약직으로 입사해서 최저시급 받으면서 기계설비 관리 일 했는데 그때부터 계속 내가 하는 일 맘에 안든다고, 전기기사 따놓고 엄한 일이나 한다고 그만두고 공무원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 해서 존나 싸웠는데 이후에 외가댁 식구들 모인 곳에서 내가 최저시급 받으면서 별볼일 없는 계약직이나 하는 신세라고 망신주고 꼽주더니 다른 외가댁 식구들하고 비교질 하더라

그러다가 이후에 내가 회사에서 인정받아서 회사 역사상 최단기로 정규직 전환 됐는데 하는 직무가 전기 일이 아니라 기계설비 일이라서
더럽고 힘들기만한 쓰레기 일이라면서 내려치고 지 맘에 안든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음.

그러다가 이번엔 삼성전자 5급 설비엔지니어까지 합격했는데 처음엔 좋아하더니 며칠 뒤에 아침식사 하는데 삼성 설비엔지니어면 화학물질 많이 접하니, 위험하느니 마니 이야기 하면서 내려치더니 또 공무원 이야기 시동걸려 하길래 졸라 빡쳐서 싸웠음.
그러더니 나보고 "넌 사기꾼새끼야" 이렇게 말하던데 처음엔 무슨의도로 말한건지 몰랐는데

곰곰히 생각하면서 단서를 찾아보니까 인터넷 검색하면 삼성 설비엔지니어 힘들다는 이야기도 많이나오기도 하고 내가 고졸들하고 같은 입사전형으로 입사했는데 

그거 가지고 삼성 맨 밑 발바닥 부여잡고 들어간 주제에 삼성 들어갔다고 사기친놈이라 한거 같더라

그래서 또 싸움 시동 걸길래 싸우면서 떠보듯이 얘기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런 의도로 말했더라.

이건 암만 생각해봐도 의절이 답이겠지?

진짜 존나 열받는다

어지간해선 가정사 어디 안 푸는데 이제 더 이상 마주치기도 싫고 아비로 인정하기도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