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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힘든 생산직 일을 하면서도 인생의 질은 각자가 다 다른법이더라

생갤러(175.121) 2024.04.06 23:09:19
조회 2461 추천 32 댓글 7

솔직히 생산직 힘들지 더럽지 사람들이 기피하려는 이유가 있지만 우리나라 직업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만큼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기도 하고


내가 생산직 오래하면서 여러 회사 여러 업무 여러 사람들 겪어 봤고 지금은 나름 중견급에서 관리자까지 올라왔고 수백명단위? 자세힌 안세봤는데 어쩌면 계약직까지 다 합쳐 1000명도 넘는 사람들을 겪어봤는데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음


20년정도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서 일하러 오신 부장님이셨던 50대 아저씨부터 나이 서른까지 탱자탱자 놀다가 이제 겨우 뭐라도 해보고자 들어온분에 부모가 주는 용돈 믿고 놀다가 부모님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갑자기 천애고아가 되어서 순식간에 일을해야하는 입장이 되어버려서 들어오게 된 사람까지 등등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봐왔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런 엄청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전부 마음다잡고 일을 끝까지 하였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긴함


물론 계약직인게 힘들지 부담되지 1년 일해서 정규직 되는 사람 한 30%되고 재계약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사람 70%되는데 내가 그 30%에 끼지 못할거같다는 불안감? 크지 당연한거지


근데 씨발 이거는 감안해야하는게 애초에 입사할때부터 다 알고 왔으면서 왜 막상 입사하고나면 그거에 불만을 갖고 불합리한것마냥 그러는지에 대한 이해는 잘 못하는 스타일임 잘 모르겠어 이 부분에 대해선 그렇게 대우를 받고 싶었으면 열심히 살았어야지 남들 공부할때 놀고 밤새면서 코피터질때 놀았으면서 왜 그런 인생의 격차에 불합리함을 표하는지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엔 오히려 그런 애들도 무려 30%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서. 뭐 암튼간에 잡설이 길어졌는데 위에서 말한 한순간에 천애고아돼서 스스로 살길 모색해야 했던, 그 동안 부모만 믿고 아무것도 한게 없던 친구는 내가 정직원 어떻게든 시켜주고 싶어서 많이 밀어줬던 친구였는데 한 두달정도부터 근태 엉망되고 하다가 지가 알아서 나가더라 지금은 어디서 뭐하는지 모르겠고


그에 반해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진짜 많았다 지금도 많아


한낱 임시생산직이라는 이유로 대충대충 하는게 아니라 자기 자리에서 맡은일 잘 하는 사람들 많고 이런 사람들은 내가 관리자로서 분기마다 한번씩 상담 비스무리하게 하게되는데 그럴때마다 들어보면 각자 또 다른 목표들이 있더라


만약 정규직전환이 안돼도 혹은 본인이 그냥 회사 나간다음 할 선택지들.


누구는 회사 다니면서 모은돈으로 창업을 해보고자 하는 사람도 있었고 누구는 자격증을 새로 따서 그쪽으로 다시 길을 찾아보려고 하는 사람, 누구는 자는시간 쪼개가며 지금도 공부중인 친구도 있었고.


내가 가장 기억나는 친구는 3년전쯤 일했던 친구인데 우리 회사 안전관리자랑 막 뭔가 얘기를 하더니 자기도 안전관리자를 하고싶대 그러더니 진짜 관련자격증 2갠가 따서 다른 회사 안전관리자가 된 친구도 있었음.


솔직히 임시생산직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보면 스펙 대단한사람? 당연히 없어 대부분 여기서 이제 비하하는 고졸 무직 백수들이지.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라도 그냥 아무생각없이 낭창하게 일만 하는 사람과 목표가 있는 사람들은 눈빛만봐도 다르다 불확실한 미래지만 자신감이 있음


패배자의 마인드가 아니라 나는 할수있을것이다 라는 승리자의 마인드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딱 보면 티가 나기때문에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싶어지고


그러니까 너희도 '나는 고무백따리 생산직이나 전전하는 병신 패배자' 라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히지말고 뭘 하든 열심히 하고 당연히 몸 힘들고 고된 하루하루겠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살아보자고


남들이 다 나를 욕해도 나까지 나를 욕하면 진짜 끝인거고 내가 나를 믿어주면 어떻게든 길은 생기기 마련이니까 주저 앉지만 않으면 앞으로 계속 나아갈순 있는게 인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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