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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벨로 다녀온 화성 자전거 캠핑 후기 (씹스압)
화성으로 자전거 캠핑 다녀왔다. 이번 연휴는 내내 비가 오기 때문에 금요일에 후딱 다녀와야할 것 같았음. 야영지는 화성 천등산이라는 곳. 지난번 갤럼들이 다녀온 공룡알 코스 근처에 있다. 언제고 한번 가봐야지 했던 곳이기도 하고, 작년에 못가본 형도 채석장도 볼 겸 화성으로 가기로 함. 집에서부터 화성까지 가는 루트를 계산해보니 새로 개통한 사해안선 타고 가는게 베스트더라고. 그런데 서해안선은 접이식 자전거만 휴대할 수 있다고 해서 미니벨로로 다녀왔다. *** 미리 이야기하는데 형도와 그 주변은 출입하면 안된다. 짤에 보이는 빨간 형광색칠한 곳이 출입금지구역임. 나는 우연이 겹쳐서 영문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재수없었음 그냥 거기에 갇힐 뻔했음. 이거 때문에 후길 남겨야 하나 고민했는데, 혹시라도 블로그나 다른 후기보고 찾아갈 갤럼들이 있을까 봐 후기에도 남김.*** 서해선 원시역~천등산 가는 길 원시역 주변은 전부 공단이었음. 공단에서 조금 벗어나면 삭막하고도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안산단원구~화성송산면 이쪽은 풍경이 진짜 특이함. 수도권에서 이런 풍경을 보여주는 곳은 없는 것 같다. 원시역에서 천등산 입구까지는 대략 20km. 그 중 대부분은 자전거전용도로라고 나오고, 로드부로 "대충" 살펴보니 차도 옆에 따로 분리된 자도가 있어서 아주 순조로울 것 같았다. 하지만 로드뷰를 "대충" 봐선 안됐음. 5km쯤 남겨두고 이상한 농로길로 안내하는데, 지도가 업데이트가 안된건지 아예 길이 없는데도 있다고 안내해주기도 하고... 노면도 바퀴 푹푹 빠지는 지형이거나... 하여간 5km 가는데 한시간 넘게 걸린것 같음 ㅋㅋㅋ 목적지인 천등산이 눈앞에 보이는데 길이 없어서 막 헤메니까 돌아버리겠더라. 겨우 길 찾아서 들어가는데 마을 골목에서 목줄 찬 고양이가 플러팅함 ㅋㅋㅋ 키우다 내다버린건지 아니면 걍 내놓고 키우는 고양인지 모르겠는데 귀엽게 생기긴 했음. 천등산 등반 해가 지고 나서야 천등산 입구에 도착함. 천등산은 높이 150m짜리 낮은 산이고, 오토바이로 정상까지 올라간 후기도 있을 정도로 쉬운 등산로임. 그렇다고 접이식 미벨로 오를 수 있을 정돈 아니기 때문에 얌전히 끌고서 올라갔다. 등반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였음. 올라오니 경치는 좋더라. 근데 송화가루 씨팔 ㅋㅋㅋ 저신발 새건데 한순간에 노가다 에디션 돼버림. 텐트치고 사진 좀 찍고 갤질하다 바로 잠들었다. 이런 산꼭대기에서 야영할 땐 점심 많이 먹고 똥 다 싼 다음에 간헐적 단식하기로 했다. 야영지의 아침. 개꿀잠 자고 일어났다. 해뜨는 것 봤는데 안갠지 먼지인지... 뿌얘서 멋이 없더라. 드런으로 주변 전망도 찍어봤는데 눈으로 보는 것보다 멋이 없음. 챙겨 온 미군전투식량 아침으로 떼우고 철수했다. 하산 아주 쉬운 산이라 하산할땐 자전거 타고서 슈웅 하고 내려옴. 올라가는 건 힘든데 내려가는 건 괜찮더라고. 그래도 30% 정돈 끌바 한 듯 ㅋㅋㅋ 형도 가는 길 위에서 말했다시피 형도와 그 주변이 금지돼있음. 변명부터 하자면, 짤에 보이는 택시 때문에 뭣도 모르고 들어가게 됐다. 작년에 갔을 때 차단기 설치돼있던 곳인데 오늘따라 열려있었고, 택시가 들어가는 걸 봤기 때문에 출입 제한이 풀린 줄 알았음. 중간중간 출입금지 팻말이 있었지만 어업이나 점유행위를 제한한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건 문제 없을 거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형도에서 대부도로 가는 간척지 길 역시도 문이 열려 있어서 아무 의심없이 그냥 쭉 타고 올라갔다. 후에 이야기 하겠지만 역시 가면 안되는 길 이었음. 채석장 그토록 오고 싶었던 채석장인데, 막상 와보니 별 거 없다 싶었다. 체력이 좀 빠진 탓에 영상찍고 그러진 않음. 오는 도중에 들개 두마리를 봤는데, 와 씨발 고라니 사냥해서 먹었나 보더라. 길가에 고라니 갈비뼈 다 보일 정도로 뜯어먹은 사체가 있었음. 무슨 동물의 왕국같은 느낌. 나보고 막 짖으면서 달려들길래 좆된건가? 싶었는데 갑자기 숲으로 도망치길래 좀 웃겼음 ㅋㅋㅋ 그리고 후기에서 계속 등장했던 장애물코스도 만나서 돌파했다. 갤럼들 건너는 거 볼땐 그런가보다 했는데 막상 혼자서 자전거랑 짐 챙겨서 건너려니까 조심조심하게 되더라. 간척지 도로 형도를 벗어나 간척지 도로를 타고서 대부도로 향했다. 여기는 전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임. 오늘 날이 좀 뿌얘서 그런지 사진이 무슨 필터쓴 것 처럼 나오더라. 오는 중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도 발견함. 작년엔 저어새보다 더 보기 힘들다는 황새 보기도 했었음. 그렇게 쭉 달리는데... 대부도 와서 문제가 생김. 대부도로 들어가는 입구가 닫혀있고 자물쇠가 채워져 있더라고. 뭔일인가 싶어서 당황한 와중에 사진에 보이는 트럭이 멀리서 오더라고. 공사 관리인분들인데 나보고선 놀라면서 여길 어떻게 들어왔냐고 물어보심. 그래서 형도에서부터 쭉 자전거 타고 왔다고 말씀드리고 중간에 차단기는 전부 열려있었다고 하니까 한숨 쉬시면서 그거 잠깐 열어둔 거고 앞으로 여기 오면 안된다 하시면서 차단기 열어주셨는데, 그 이후로 저런 현수막 걸려있었음. 관리인 분한테 나 자전거도 타고 드론도 날렸다 이거 과태료 내야하냐고 물어보니 오늘은 그냥 가시고 다음부턴 들어오시면 안된다 하심. 라이딩 신나게 조졌는데 막판에 이러니까 죄 지은 마음에 찝집하더라. 이 후기보는 갤럼들은 형도쪽 코스는 이제 완전히 막혔으니 이쪽은 안가는 걸 추천한다. 나야 재수가 좋아서 차단기 열려있을때 들어갔다가 관리하시는 분들 만나서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그거 아니면 애초에 들어가지도 못해서 헛걸음 할 거임. 시화방조제~원시역 이후엔 시화방조제길을 타고 원시역으로 복귀했다. 시화방조제길은 처음 올때나 좋구나 싶고... 가다보면 ㄹㅇ 지루한 곳임. 그런데 방조제 넘어서 나오는 길들은 좋더라. 새로 만들어 지는 곳이라 자도 옆에 흙길도 있어서 힐링 그래블 가능하고 전망도 이쪽이 다채로움.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댕댕이애호가고정닉
내 바이크로 일본여행 - 4편 (누마즈를 뒤로하고 가마쿠라로)
[시리즈] 내 바이크로 일본여행 · 내 바이크로 일본여행 0일차 (부산에서 팬스타를 타고 오사카에 도착까지) · 내 바이크로 일본여행 - 1편 (오사카 - 나고야 - 미나미치타) · 내 바이크로 일본여행 - 2편 (미나미치타 - 하마마쓰 - 누마즈) · 내 바이크로 일본여행 - 3편 (누마즈 수난시대) · 내 바이크로 일본여행 - 4편 (누마즈를 뒤로하고 가마쿠라로) 오늘은 여행기라기 보단 자동차와 바이크 사진이 주가 될 예정차덕후 바이크덕후 아니랄까봐사진첩을 뒤져보니 차랑 바이크 사진만 주구장창 있음아쉬운 누마즈를 뒤로하고 가마쿠라로 이동하며 들러본아네스트 이와타 스카이 라운지이곳이 유명한 이유는이니셜D의 후속작인 MF 고스트의 등장코스아네스트 턴파이크 하코네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전편에서 갔던 하코네랑은 다른 레이아웃이다(전날은 게임 카이도배틀에 등장한 레이아웃)안에는 생각보다 평범…..하지 않다오만가지 자동차 휠과 부품이 난무하고JDM관련 굿즈를 늘어다놓고 판매중이다저쪽 톨게이트를 나가면 바로 와인딩 코스로 진입하게 된다미리 후기를 남기자면 코너가 깊지않아 재밌었다근데 노면 상태가 아주 좋은 편은 또 아니더라일본 고갯길들 특이생각보다 도로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음그래도 낭낭하게 다니니 경치도 좋고비도 안와서 라이딩 하는 맛은 있더라차덕후들의 성지가 아니랄까봐딱 봐도 좀 달리는 분들이 많이 오신다하나같이 우리가 레이싱게임에서 한번 이상 봤을법한 차들만주구장창 이곳을 찾아온다멀리서부터 엔진음이 들리는데소리만 들어도 뭘 하러 온건지가 딱 느껴졌음이분은 정말 올타임 레전드였다본인의 튜닝카를 가지고 여자친구 운전연수를 시켜주는 중딱 봐도 돈이 꽤나 들어갔을 법한데흔쾌히 여자친구한테 운전대를 맡기는 상남자스카이라운지에서 본 경치사실 이날 날씨가 많이 흐려서 딱히 볼건 없었다맑았으면 더 좋았을텐데….그래도 덥지는 않아서 다행임이날의 타임라인가마쿠라 숙소에 도착한다음 짐을 풀고 고시고에 역으로 일단 향하는중 찍어봤다아무렇게나 찍어도 풍경이 잘나오네이 열차들이 이 다음에 어디를 지나가게 되는지는더 읽어보면 알 것이다역 사진을 다 찍고천천히 걸어가던 와중에 열차가 오는 소리가 들렸고바로 달려가면서 급하게 뒤를 찍었다근데 그 때 이번여행 둘도없을 올타임 레전드 사진이 찍힘천천히 지나가는 열차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질주하는 일본 급식들맨 뒤에 갈색옷 입은 아이의 포즈가 심상치 않다그리고 애써 시선을 피하는 듯한 기장이 모든 것들이 삼위일체로 합쳐진 짤이다나중에 멤버들과 같이 보고 한 3분동안 개빠갬그렇다 오늘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은 바로 여기슬램덩크 엔딩에 나온 기찻길을 구경하기 위함바로 이 장면의 그 철도다와보니까 우리랑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지외쿡사람들도 일본인들도 한데 뒤섞여엄청난 인파를 형성하고 있었다사람들 다 빠지고 찍을 타이밍 본다고 너무 힘들었음찍을 타이밍을 보던 와중갑자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차인 알파로메오 4C가 등장저차를 실물로 보게 될 날이 올 줄은 전혀 몰랐다따봉 날려주면서 사진찍으니까“부와아앙!!!” 하면서 엔진음 한번 들려주고 가시더라실물이 훨씬 이뻤음AE86 레빈이니셜D에서 아키야마 와타루가 타던 그 차가 맞다우리나라는 보통 배달차 하면 PCX나 NMAX 슈퍼커브를 떠올리나여기는 혼다 자이로 캐노피라는 오토바이를 많이 쓴다앞유리도 달리고 지붕도 달린게저걸로 배달하면 한 10시간동안 배달해도 힘 안들겠다 생각이 듬피아트 500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고성능 버전인아바스 (ABARTH) 500그렇게 안보이지만 엔진이 뒤에 있는 차다그래서 보면 꺼드럭한다고 다들 뒷트렁크를 열고다닌다포르쉐 356쿠페저게 내가 알기론 60년대에 나온 차로 기억하는데일본엔 은근히 이런차가 많이 돌아다닌다확실히 올드카 리스토어 문화가 많이 발전한 나라라 그런가이런 차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건 너무 부러웠다유지도 훨씬 편하겠지?…MX5 MR2 S15 정도는 이제 너무 많이 봐서 질릴 정도는 개뿔 볼때마다 새롭고 짜릿했다RX8은 그야말로 여기선 좀 오래된 젠쿱 포지션인듯어딜가도 보이고 값도 별로 안비싼 자세차라일본에선 상당히 각광받는 듯함근데 이새끼도 번호판 각도가 좀 많이 심상치 않다이분은 진심으로 달릴 줄 아시는 분 같다아 진짜 할매 좀 비키라고 ㅡㅡ도로를 질주하는 바이크들당당하게 갓길로 질주하는 상남자들을 보고감탄을 금치 못했다혹시라도 저거 보고 따라하려는 애들 있으면 관둬라따라하면 과태료4만원이다여기도 주행중 갓길주행은 짤없이 벌금으로 알고있음정차중(신호대기 등등) 갓길이나 차간주행은 합법오늘의 저녁메뉴는 카츠동밥먹을곳을 찾다찾다 포기하고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는 밥집으로 갔는데아무생각없이 들어갔더니여기 맛도리 그 자체다 개맛있음특히 돈까스 두께가 거의 검지2개 세팅이다하나 먹으니까 배부름https://maps.app.googl/v1QjBq7DN8AqaraL9?g_st=ic 川邉(かわべ) · 4.0★(113) · 소바 전문점2 Chome-5-9 Koshigoe, Kamakura, Kanagawa 248-0033 일본maps.app.goo.gl나중에 알고보니 호텔 주인장도 추천했던 로컬 맛집인 것 같았다가게 분위기가 굉장히 조용하고 로컬들 많이 가는 곳이니우리 게이들은 가서 한번 먹어보는걸 추천하되가서 리버스 국위선양만은 하지말아라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복귀해서 잠을 청했다희한하게 밤새 바람과 빗줄기가 너무할 정도로 심해쓰나미가 오는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 좀 많이 불안했었음뭐 별일이야 생기겠어 쓰나미까진 안오겠지 하면서스르륵 잠에 들었음다음날 보니까 누가 자꾸 문을 두드림난 처음에 다른 방 사람이 방을 헷갈려서 두드리는 줄 알고안나갔단 말임근데 한 1분동안 계속 두드리길레 간단하게만 입고바로 문을 열었음알고보니 호텔 주인장무슨일이시냐고 물어보니 바이크 웅얼우엉ㄹ뭐 어쩌구저쩌구(내가 당시에 너무 비몽사몽한 상태라 첫마디를 못들음)그래서 다시한번만 말씀해달라 했더니 주인장 아주머니 하시는말“너네 바이크 다 쓰러져있어……어떻하냐?….”?????하고 상황 파악이 안된 난 일단은 놔두시라 하고정신좀 깬다음 애들을 모두 다 깨웠음“야 니네 바이크 다 쓰러졌대 미친 빨리 나와봐”화들짝 놀라서 4명 다 초고속으로 옷을 입고 나가봤다오 이런 미 친!!!!어젯밤 폭풍우의 영향 때문인지주인장 할아버지의 창고에 보관했던 내 바이크 빼고문앞에 주차해둔 바이크가 모조리 다 쓰러져 있었다딱 보니까 멤버들 이 참혹한 광경을 보고서도아무말도 못하고 넋이 나가있었다일단 급한대로 차를 세우고(사전적인 의미 그대로의 세우다 ㅋㅋㅋㅋ)비를 피해 다시 안으로 들어옴거의 1시간동안 멘붕상태로 넋이 나간 채 아무말이 없었다…폭풍우는 밤과 같이 계속 몰아쳐서아주머니도 이 상태에서 이 바붕이들 4명을 체크아웃 시키고내보내면 얼마안가 우리가 NHK 뉴스에 대서특필 될거라고느끼셨는지 일단 방은 빼되 계속 호텔 안에 있게 하고바이크들을 다 로비에 둘 수 있게 해줌이때 진짜 우리 다 멘붕상태에서 도게자 오지게 박은걸로 기억함이때 다행히도 기둥이 있어서 옆에 차는 안긁은게 나름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함옆차까지 긁었으면 진짜 개 골치아파졌을듯근데 그와중에 내껀 넘어지긴 커녕 혼자 창고에서빗방울 하나 안맞은게 개 씹 레전드였지만다음편에서 엄청난 수난을 당하게 된다그건 나중에 6편 쓸때 올리겠다하지말자 노상 흡연 짤을 끝으로 이번편은 마침쓰러진 바이크 오너 3명의 운명은?은 개뿔 기스만 좀 나고 끝나서 그냥 일으켜세워서 비 그친뒤에 멀쩡히 출발함어차피 이거 쓰고 좀 이따(아마도?) 또 쓸거임 ㅅㄱ이날은 뚜벅이 여행이었기 때문에 타임라인은 없다- dc official App
작성자 : 하짱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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