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시간을 공장 기계를 돌리면서 주말만을 기다린다

퇴근후에 주어진 몇시간은 대충 뭐좀 주워먹고 유튜브좀 보다가

내일이 오지 않기를 혹은 지구가 멸망하기를 바라면서 잠에듬

그렇게 바라던 주말이 오면

마치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하는거 마냥 하루종일 누워서 폰만함

그러다가 결국 출근전날 저녁이 되면

다시 지옥같은 일주일을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잠들기가 싫음

어찌어찌 한달이 지나고 월급은 두둑히 들어옴

근데 별로 기쁘지가 않음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뿐

배운거없고 가진거 없는 밑바닥 인생이라

뭘해야 좋을지 어떻게 바뀌길 바라는지 구체적인 비젼도 없음

시간이 없다 몸이 힘들다는 핑계인거임

지금도 누군가는 나처럼 일하고 퇴근후에 그리고 주말에

이 지옥같은 공장인생을 탈출하려고 시간을 쪼개서 노력할텐데

솔직히 그런 사람들은 소위말해 난놈들이 아닐까

나는 난놈이 아닌거고..

그렇게 일년 이년 나이는 먹어가고

돈이 모여도 모이는게 아닌 기분

집을 사려면 이짓을 몇십년울 해도 부족하고

인생이 그저 무색무취로 굳혀져 가는 느낌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어느정도 중간지점 이상을 넘어가면

대충 결말이 어떤식으로 끝날지 보이는 단계인거임

무력하고 답답하다

살가위해 돈을 버는건가

돈을 벌기위해 사는건가

그러자고 다 던지고 뭔가 돌파구를 찾기엔

이미 실패를 경험해봐서 엄두가 안난다

그저 다음생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