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서류합격 됐을땐 어? 이게 되네 하고 면접보러갔다가 내가 지방살아서 기숙사 있는쪽으로 옮길수도 있냐고 물어본게 잘못인가?

면접 다끝나고 집에갈까 하는데 전화와서 면접 잘봤다고 더 직급 높은쪽으로 부서 옮길수 있게 도와줄께 라고 전화와서 채용검진 보라길래

어? 이게 진짜 되네? 하고 모텔잡고 하루 더 거기서 자고 지정 채용검진 장소가서 검사까지 다 받았는데 ( 혈압이 좀 높게 나오긴 했음 )

근데 말하기는 무슨 무조건 합격 시켜줄거마냥 이야기 하더니 최종합격 떨어졌네ㅋㅋ 그래서 이유가 ㅈㄴ 궁금해서 방금 전화까지 걸어봤는데

회사내규일 이라 말해줄 수 없다는데 ㅋㅋㅋㅋ 암튼 기분 ㅈ같다..

포스코 쪽도 PAT 봤는데 솔직히 붙을거란 생각 안하긴 하는데 

걍 인생이 나락을 가버렸네 ㅋㅋ 나이 30 처먹고 기술도 없고 잘하는것도 없고 경력이라고 해봤자

실내인테리어 반년 , 이노텍 1년 반 , 평택 배관 따까리 4개월 , 맥도날드 메인터넌스 반년 , 불쇼하는 고깃집 1년 조금 넘게

그게 다인데 마지막에 이노텍 1년 반하면서 모은 돈으로 연명하는데 

어디 정착해야겠다 라는 생각 했는데 암만 생각해도 내 스펙을 받아줄만한 곳이 없는것 같다

걍 씨발 자살이 답인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여기서 이런글 쳐쓸시간에 자격증 공부하거나 지게차 면허라도 따는게 더 인생에 도움 될거 아는데

솔직히 뭘 어떻게 뭐부터 해야될지 감도 안잡히고 걍 우울감 밖에 안드네

인생에 목표란게 뭘까? 살기 위해서 가져야 되는 기본적인 방향성 일까? 그럼 목표도 꿈도 없는 나는 뭘까

유튜브에서 누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랬는데 난 던져도 답이 안나온다

옛날부터 성적 중간 , 교우 관계 중간 , 어린시절 내가 적었던 하고싶은직업? 프로게이머 였다. 그저 친구랑 노는게 좋아서, 게임하는게 좋아서

조금 철이 들고 애들이 하나둘씩 정신차리고 진로 고를때 내가 고른거?

아빠는 없었고 어머니 혼자 아들 2명을 키웠는데 키우기 위해 하신일이 '도배' 하셨는데 

아 인테리어 해봐야겠다 싶어서 그나마 중간인 성적 들고 전문대 넣고 붙어서 나름 열심히 해서 성적장학금 , 국가장학금 둘다 받으면서

전문대 졸업하고 들어간 인테리어 회사에서, ㅈ같은 사람 만나서 인턴만 하고 내가 도망쳐나왔다.

그리고나서 한거라곤 위에 적은 이노텍 , 평택 배관 , 서울에서 그래픽 공부한답시고 돈 까먹으면서 쓸대 없는 짓거리 한거,

마지막으로 이노텍 1년 반동안 다니면서 모은 2500만원 , 모았던 돈으로 산 산타페 중고차 1대

걍 아무생각없이 돈버는것만 생각하고 내가 잘 할수 있는일 , 하고싶은일 같은건 없었던것 같다.

내 키 182에 몸무게 120쯤 나가는데 나름 살도 뺄려고 헬스도 반년 끊고 지금 3개월째 다니는데 별로 나아진것도 없는것 같고

지금 드는 생각은 어차피 지금 집안에서 나는 미운털 박힌 새끼오리 같은 취급인데

이때까지 키워주신 노력 다 못 갚을것 같은데 천만원 현금으로 뽑아서 집에 올려놓고

걍 집 나가서 있는돈 다 까먹고 어디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차에 연탄피워놓고 한숨 자면 편해질까 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나 T랑 P랑 MBTI 반반이라고 나왔는데 이제 보니 P에 더 가까운것 같기도 하고 ㅋㅋ

미안 혹시라도 긴글 읽은 사람은 고맙고 안읽은 사람도 고맙고 댓글에 욕쓸거같은 사람도 있겠지 싶은데 

그냥 날씨는 뒤지게 좋은데 산책이나 나가야겠다 지금 운전대 잡으면 안될것 같아서 걸어서 공원 한바퀴 돌고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