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고졸에

진짜 운전면허 말고는 그 흔하다는 컴활 자격증도 없고

면허 마저도 장롱면허

공시 열풍때 인생 몇년 집에 박혀서 보내고

다 포기하고 보상 심리에 일용직 계약직 누구나 가능한 일들 하면서

꼴에 여친 생기고 월급타고 돈벌었다고 놀러 다니고

남들 대학 졸업하고 치열하게 취업 준비할 때

계속 내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고

그렇게 계약 종료 될때마다 실업급여타고

어느덧 서른은 훌쩍 넘었는데 모은 돈은 얼마 없고

자리 잡는 동창들 보면서 깊은 우울감과 열등감에 히키 코모리마냥 혼자 슬퍼하다

그렇게 33살도 지나고 있네

통잔 잔고 2천이 내가 가진 전부..

집에 보낸돈이 2천 주식코인에 날린게 2천

요즘 전역하는 22살 애들이 적금 2-3천은 들고 나온다던데

참 내 인생 고졸로 살겠다 결심 했을때부터 망했구나

내가 하는 선택들마다 전부 실패였고

이제는 정말 많이 내려 놓았는데 자기 객관화를 하면 할 수록

내 인생 망한게 실감난다

자기 앞가림조차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