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4년 전, 장어 양식장에 있을 때 일인데

처음 거기에 갔을 때 뭐 할만 하겠지라는 기대와는 정반대로 존나게 힘들었다.. 장어는 미끌려서 잡기도 존나 힘들지, 장어 담은 고무통은존나게 무겁지, 하루종일 그걸 옮기고 싣고 해야된단 말임. 일 끝나면 온 몸이 부서질 것 같았음

그렇게 버티다 4일 째 되는 날 출근길이었음.

‘아 ㅅㅂ 몇 푼 벌 거라고 이런 고생을 해야하나? 그냥 그 돈 안 받고 자유로워질 순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음.

그 생각이 회사에 들어서고 작업복 갈아입는 동안 든 생각이었지.

그래 ㅅㅂ 도망가자하고 작업 준비중인 사람들을 뒤로하고 아무도 못 보게끔 존나 있는 힘껏 도망침. 작업복 입다가 바로 벗어던지고 ㅇㅇ

거기에서 회사 출구까지 거의 100미터 남짓이었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있는 힘껏 간절하게 뛰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정문을 나오는 순간, 생애 느껴보지 못한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었음 ㄹㅇ 쇼생크 탈출을 한 듯 마냥

나오자마자 귀에 에어팟을 끼고 아이즈원 노래와 함께 유유히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갔음

지금까지 살면서 그렇게 후련한 감정은 느껴보지 못 했던 것 같다.

물론 그 행동이 잘했단 건 아님 ㅋㅋ 경험담인데 반성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