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시는 안하지만 예전 20대 초반 철없는 시절 생산직 간다고 몇 번 검색해봤던 기억이 있어서

물론 지금도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제일 중요한 20대 초중반의 썩어 빠진 정신머리는 고쳐진 듯 하여

그냥 글 몇자 끄적거려봅니다.

본인은 인문계 고졸에 3학년 때 직업학교를 진학하여 자동차기능사 자격증 몇 개를 취득하고

향후 자동차계열로 취업을 할 생각이었고 실제로 자동차 정비나 자동차 도장에서 몇개월 일을 했었습니다만

선임자들의 폭언과 (폭언은 견딜만 함, 쌍욕...) 폭행으로 회의감을 느껴

새로운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적극적인 반대의지로 그렇게 생산직에 뛰어 들어 일을 하게 됐었습니다.

(이 때부터 계속 공부에 대한 미련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아서 뭘 하든 전부 실증나고 싫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20대 초중반 그 썩어 빠진 정신머리로 길어봐야 반년 하고 퇴사 3개월 하고 퇴사 진짜 말 그대로

시간만 낭비하면서 살았었습니다.

그러다가 27이 돼서야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고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서 자격증까지 취득하였으나 처음의 기대와는 다르게

취업 문이 굉장히 좁은 직종이었고 또 다시... 2년이라는 시간을 그렇게 허비했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처참한 심정이었고

정신차리고 다시 뭐든 해보자는 생각에 대기업 1년 계약직으로 현재 재직 중입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계약직은 계약직일 뿐 다가오는 8월달에 계약 만료로 한달 전부터 계속 생산직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비록 경력이나 스펙은 정말 하등하고 비루하고 쓸모 없지만 이렇게라도 자기만족 하면서 살아 가려고 생각 중이에요

지금 나이에 더 높은 곳 더 좋은 곳을 바라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럴만 한 능력도 의지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웃소싱이든 뭐든 일단 대기업에 정직원 전환이 되는 곳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웃소싱으로 들어가서 대기업에 정직원이 어떻게 되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찾아보세요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기업 하면 무조건 현대 기아 삼성 lg 이런 곳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대기업은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알만한

10대 대기업으로 모든 대기업의 탑에 있는 회사들입니다. 물론 들어가기도 까다롭구요. 최소 1차 벤더만 하더라도

근무환경 좋은 곳 꽤나 많습니다.)

재직하며 자격증 공부를 조금 더 해서 관리자 쪽으로 갈 생각도 있습니다.

저와 같은, 혹은 저보다 더 암울한 상황에 계시는 분들도 어떻게든 죽으란 법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 끄적여 봤습니다. 일체유심조라고 모든 것은 마음 먹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확실한 의지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어떤 직종이든 꾸준히 열심히 해서 빛을 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저는 정말 못난 놈이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노력해며 살아가보려 합니다.

어떻게든 살아가게 되어 있더라구요...!

다들 힘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