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임 아 몰론 만나이
22살때 여친이랑 동거하다
헤어지고 현타와서 회사도 때려치고 띵까띵까
놀다가 돈도 다 떨어지고 일은 해야겠다 싶은데
여기가 지방 중소도시라 일자리가 ㅈ도 앖는거
검색해보다 안산 반월공단? 거기가 상여금도 좋고 돈도 많이 준다길래
나도 시바 경기도민이다! 헤헤 부자 돼야지 하고 상경함
도착해서 실장이란 새끼 만나서 기숙사 배정받는데
무슨 아파트더라고? 호옹이? 24평이래
그럼 방 3개는 되겠군 큰방 둘 작은방2 한명씩 거실 1-2? 많아야
6명 생각했다 씨발 막상 들어가보니 쓰레기봉투같은거
현관에 존나 쌓여있고 냄새 디지게 나고 다들 일 쳐 하러 갔는지
아무도 없길래 기본적인 생필품같은거 사고 겜방 갔다오니
어떤 멸치 문신충 새끼가 기숙사에 있더라 가서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왔어요 하니 지도 처음 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가서
아 그래요? 나가서 저녁이나 먹죠 하고 저녁먹고 들어오니
일 끝났는지 애새끼들 있던데 씨발 인사를해도 들은채도 안하고
지 할거 하길래 머지? 개인플레인가? 그래도 기분 ㅈ같네
생각하면서 저 어디서 자요? 물어보니까 안방에 대충 박히래서
들어갔더니 씨발 뭔 6명이 있더라 개 좆같은거
알고보니 안방6명 방2개는 짬 많이 먹은새끼 각자 한명씩
한새낀 컴퓨터까지 들여놓고 아주 살림을 차렸더라 병신새끼 ㅋㅋ
거실에 4명 나랑 문신충 총 14명이 거기서 지내더라 ㅋㅋㅋㅋㅋㅋ
화장실은 씨발 청소를 얼마나 안하면 변기가 검은색이 되있고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아 씨발..
씨발.. 일단 일은 하러 왔고 좀 적응되면 나가서 살지 뭐 하고
이불없어서 실장한테 전화해서 이불 준다면서요 어딨어요 하니까
구석탱이에 할머니집에나 가야 있을거같은 이불 있다고
그거 쓰라고 해서 이불을 피는데 씨발 곰팡이? 축축한? 냄새 존나 나더라
그래서 잠이나 자자 맨바닥에 수건 배게 대용으로 하고 누웠는데
딱딱해서 등 배기지 꼬리뼈 아프지 갑자기 좆나 서러운거다
내가 고아새끼도 아니고 돌아갈집도 있고 부모가 부자는 아니여도
아쉬운사람도 아닌데 이 감옥 같은 곳에서 썩어야하나?
별에별 잡생각하면서 잠들었다
담날 출근해서 일하는데 무슨 pcb 기판인데 좀 컸음
그걸 하루종일 이리 옮겼다 저리 옮겼다 12시간 내내
서서 그 지랄 하루 하고 바로 엄마한테
엄마 저 공부할게요 몸쓰는일 나랑 적성에 안맞음 데리러오셈
하고 it 국비로 디지게 열심히해서 4년차 개발자다
몰론 좆같은건 변함없지만 그래도 사람같인 산다
오늘 갑자기 그때 생각나서 써봄 결론은 뭐다?
공부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