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의 무료화와 격사가 출시되면서 블소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성장합니다. 뉴비친구들은 레이드팟과 사람들이 가득하다는 경국지색으로 무작정 떠납니다. 대개 이벤으로 주어지는 성운무기 6단과 수월 보패를 들고, 몇 푼 안되는 돈을 가지고 긴 여행을 떠난 뉴비들의 행렬은 끊이지 않습니다. 이곳은 파천성도. 어떤 뉴비가 용기둥 앞에서 멈춰 레이드를 구합니다. 당연히 팀장들은 이들이 반갑지 않습니다.)
"저어 메인퀘를 다 끝냈는데요. 마천루 템을 얻으려고 합니다." 하고 뉴비 두 명 중 하나가 말했다.
"그럼 버스를 타시지 그래요. 풀어트 500금 자리가 있어요."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야 간절합니다만. 하지만 어디 그럴 수가 있어야지요. 415금으로 천독귀걸이를 얻으려 합니다." 그는 계면쩍은 듯이 말했다. "가진 돈이 얼마 안 돼서 그러는 겁니다."
유미가 말했다. "그걸로는 보패도 못 사요. 천독귀는 2000금이고요."
그녀의 뒤에서 문파장인 살보가 소리쳤다. "원 세상에, 어서 초대를 드려."
"돈이 없다는데 분배금이 안 나올거에요."
"빌어먹을, 안 나오면 안 나오는거지." 하고 살보가 말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혼자 입장하더니 문지기들을 때려눕히기 시작한다.
유미는 포동포동한 어깨를 움츠리며 난처하다는 듯이 뉴비들 쪽을 쳐다보았다.
그녀가 초대를 보내자 뉴비들은 늅늅하고 울면서 안으로 들어왔다. 뉴비는 유미의 뒤를 따라 슬그머니 맹독의 정원으로 들어와 곧장 주변을 둘러보았다. 닳고 닳은 중고뉴비에게서 보이는, 단순히 템을 먹고 싶다는 욕망이나 기대의 시선이 아닌, 이 세상에는 이런 것도 있었던가 하는 일종의 경이의 시선이었다.
뉴비들은 키도 작았고 얼굴 생김새도 오토들과 비슷했다. 한 뉴비가 먼지투성이 홍문수련복을 털기 시작했다. 그 옆의 뉴비는 나직이 뭐라고 속삭였다. 그리고 두 뉴비는 팔을 쭉 폈다. 그러자 수련복 호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꽉 쥔 두 주먹이 흰 색의 엷은 천을 통해서 뚜렷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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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가 상자에서 파직거리는 귀걸이를 꺼냈다. "이건 2000금짜리에요."
뉴비는 굽신거리는 태도로 말했다. "저어, 이 귀걸이를 415금어치만 잘라 주실 수 없으시겠습니까 ?"
살보가 호통치듯 말했다. "제기랄, 얼른 다 드려."
뉴비가 살보를 돌아다보았다. "아닙니다. 우리는 415금어치의 빵을 사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입니다, 소용돌이 사원까지 갈 수 있도록 세밀히 계산을 해놓고 있습니다."
유미가 단념하고 말했다. "415금에 그냥 가져가세요."
"그렇게 하면 강탈해 가는 것이 됩니다, 아주머니."
"괜찮아요, 문파장이 그렇게 하라니까." 그녀는 귀걸이를 뉴비에게 넣어주었다.
뉴비는 지갑을 바지 뒷주머니에서 꺼내어 끈을 풀었다. 은전과 때묻은 동전이 가득 들어 있었다.
"너무 째째하게 군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하고 뉴비는 변명조로 말했다.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여전히 통던에서는 추방을 당하구요." 그는 집게손가락으로 지갑을 더듬어 415금을 들어올렸다. 거래창 위에 올려놓고 보니 1은짜리가 한 닢 달라붙어 있었다. 그는 그 1은을 도로 지갑에 넣으려다가 상자 앞에 얼어붙은 것처럼 서 있는 친구뉴비에게 눈이 갔다. 그러고는 상자 안에 있는 커다랗고 알록달록 무늬가 그려진 뇌탄보패를 가리켰다. "저건 1은짜리 보패입니까, 아주머니 ?" 하고 물었다.
유미가 그리고 가서 들여다보았다. "어느 거요 ?"
"저기 저 줄무늬진 것."
뉴비친구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숨을 죽였다. 입을 반쯤 벌리고, 반벌거숭이 몸뚱이가 긴장으로 뻣뻣해졌다.
"아, 저거요 ? 아, 아니에요. 두개에 1은이에요."
"그럼 두 개 주십시요, 아주머니." 그는 1은을 조심스레 카운터에 놓았다. 유미는 뇌탄보패 1,2번을 눈앞에 내밀었다.
...중략... (뉴비 둘이 축지를 타고 떠납니다.)
인포믹스가 휙 돌아보며 말했다. "그건 1은에 두 개짜리 보패가 아니지."
"그게 당신과 무슨 상관이에요 ?" 하고 유미가 강한 어조로 말했다.
"저건 한 개에 300금짜리 보패잖아." 인포믹스도 지지 않았다.
"슬슬 가 봐야지." 하고 또 하나의 백골단원이 말했다. "꽤 오래 한눈팔았으니까." 그들은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인포믹스가 카운터 위에 300금을 놓았다. 그러자 백골단원도 그것을 보더니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300금을 놓았따. 그러고는 둘이 몸을 돌려 문 쪽으로 걸어갔다.
"간다." 하고 인포믹스가 말했다.
유미가 불렀다. "여보세요 ! 잠깐만. 여기 분배금 있어요."
"건 또 무슨 소리야." 인포믹스가 말하고는 축지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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