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변함없이 칼 퇴근과 동시에 체관으로 달려갔다.
평소에 5명정도의 운동 시간인데 평소와는 다리 사람들이 시끌벅쩍....
늘 하던대로 몸풀고 런닝머신 달리고 혼자 깔작깔작 그리고 있는데
코치님(대학생)오늘은 관원분들 전체 스파링 있습니다.
순간 헉~뭐 지금까지야 스파링 경험이라고는 매도수준의 스파링을 몇차례
경험한것 뿐인데 내심 긴장..............................................
코치님왈 형님 전투 준비하시죠.
완전군장(마우스피스,글러브)마치고 링위에 올라서니 아랫도리 뻣뻣한 감을 느낌
땡~소리와 스파링은 시작되고 1라운드 탐색전 일명 도망 다니기 작전 요리조리 촐랑촐랑
도망 다니면서 1라운드 마침.
비극은 2라운드 였다
시작되자 마자 코치님왈 난타전 하라고 주문을 넣고 용기를 얻어 전진스텝 원 하는순간
카운트 작렬 왼쪽 눈팅이 정타 맞음.맞은김에 오른손 라이트 날리며 들어갔어나 상대 왼손에
훅 펀치로 턱 걸리면서 순간 아찔했다는거 턱걸리고 난후 몇초간 앞면을 수도 없이 맞은거 같음.
2라운드 1분 남았다는 코치님의 고함소리 한번더 밀어 부쳐라고 야단침.
내심 이래 맞으나 저래 맞으나 맞는건 똑같다 생각하고 전진 ㄱㄱ싱 앞면 쨉 맞고 라이트 맞고 상대
코너까지 몰고 들어가서 좌,우 옆구리 바디 미친듯이 개난사 퍼붓고 배우지도 못한 어퍼 날렸는데
상대 아랫턱에 꽃힘.그순간 코치님 스톱 사인 시간 30초 남았는디 ㅠ.ㅠ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앞면 졸 맞은걸로 기억됨.스파링 끝나고 화장실가서 마우스피스 빼고 입안
헹구는 순간 피.피.피 입안에 흥근히 고여 있었다는.ㅠ.ㅠ 순간 맥이 빠지고 4개월간 스텝발고 원투 졸 연습한게
헛지랄이였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감.
집으로 오는길에 복싱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오늘 아침까지 계속 머리속을 맴 돈다는거 ㅠ.ㅠ
물론 이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내자신이 나약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태권도를 배우면서 몸통 방어에 충실했던
운동 스타일에도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도 해봅니다.
역시 복싱이란거 아니 다른 모든 운동이 장단점이 있겠지만 어제 일로 복싱에 대한 열정이 식어간다는거............
에효~

ps:스파링 상대가 고삐리 였슴다.ㅠ.ㅠ
행설수설 이런글 올려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