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5월 9일 (한국 5월 10일)
장소: 뉴저지 애틀란틱 시티 밸리스 카지노 그랜드 볼룸
상대선수: 안드레 니콜스 (3-2-0, 2KO), 미국 버지니아
시합결과: 6R TKO
 
너무나 긴박하고 감동적인 시합이었습니다.
키가 아주 작은 선수였는데 와일드 펀치에 자꾸만 들이밀고 엉기고 머리로 박는걸 우리 선수가 재치있게 깔끔한 잽과 짧고 강한 펀치들로 지치게 했습니다. 4라운드 마지막부터 이미 다리가 풀려있던 상대 선수지만 질기게 안겨서 버티는걸 계속 몰아부치니까 래프리가 결국은 상대선수를 부축하며 마지막 라운드 30초를 남긴채 시합을 중지시켰습니다.
긴박한 접전에 시합장에 있던 거의 모든 관중들이 우리 선수를 응원하기 시작했고 시합후엔 사진기를 들고 서로 앞다투어 "좋은 시합이었다" "멋지게 싸웠다" 칭찬하며 함께 사진찍기를 원했습니다. 그날 경기의 마지막 시합이었지만 관중들은 한참을 우리 K2 Boxing팀원들에 둘러싸인 선수를 보러 경기장을 떠나질 않더군요. 그곳에 있던 뉴저지 커미셔너들과 래프리, 누구보다 프로모션 쪽 사람들의 축하가 끊이지 않았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 선수의 미국에서의 첫승을 함께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이 보람있었습니다.
저는 크게 바라지 않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한국선수가 미국에서 인정받아 가는것... 그렇게 다음에 또 미국 무대에 설 후배선수들에게 그들도 할 수 있다는 큰 힘이 되어주는것...그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국 권투가 다시 살아나는게 아니겠습니까?
 
앞으로도 우리 한국 권투 선수들을 위해 저희 SPIA Sports는 이곳에 있겠습니다.
더욱 많은 선수들이 빨리 이재성선수처럼 미국 링에서 멋진 시합을 펼치길 바라면서...
 
또 조만간 좋은 소식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