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급에선 굉장히 좋은 체격과 리치에 상대 선수들보다 언제나 아웃복싱을 선호하는 홀트는

영리한 두뇌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발 앞선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코너에 몰려도 견고한 카바링이나 

세심한 펀치로 수세에 몰리는 일이 적은 편이며 기술적으로도 굉장히 뛰어남을 매번 증명하는 선수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큰 키에 비해 힘이 부족한 탓인지 홀딩이나 클린치 같은 교착 싸움, 혹은 갑자기 대가리와

함께 밀고 들어오는 투우 같은 인파이터들을 맞이할때 조금 설레발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편이다. 

내일 2차전을 가지는 히카르도 토레스는 복갤러들이 매우 좋아하는 코토를 상대로 유일하게 다운을 빼앗은

적도 있으며 승리 했던 경기 거의 대부분이 KO승인 하드 펀쳐이다(유일하게 코토에게 1패)

대단한 핸드스피드와 잽 싸움에 일가견이 있고 상대 선수들을 쥐몰이 해버리는 아주 성정이 사나운 선수인데

1차전에서 홀트는 이런 토레스를 맞아 링 외곽을 빙빙 돌면서 멀리서 던지는듯한 스트레이트로 사거리를 내주지

않았다. 중후반까지 이런 영리한 전략이 아주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다운도 빼앗아 내는 등 전체적으로 앞서

나갔지만 거진 마지막에 아웃복싱만 하다가 쳐맞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는데

내일 2차전에 대한 예상은 챔피언인 토레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본다. 작년 1차전 이후 홀트는

좀 더 조심스럽게 좀 더 소심적으로 스타일이 아주 히키코모리 해졌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런 찐따스러운

소심플레이가 뻗대는 펀치에 당하는 확률이 적어지지 않을까 생각 되며 반면에 토레스는 그 이후로 경기를

한번도 가지지 않아서 어떠한 모습을 들고 나올지 예측 할수 없지만 예전처럼 안면에 대한 수비가 다소 허술한

모습이 고쳐지지 않았다면 홀트가 WBO 주니어 웰터급의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