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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학교에서 시비 붙었는데 이거 내 잘못이냐??앱에서 작성

복갤러(118.235) 2024.09.20 20:15:16
조회 2106 추천 17 댓글 124
														

내가 2시에 학교 건물 들어가서 계단 올라가는데
키가 한 180초? 나보다 한 10센치 가까이 더 커보이고
운동하는지 몸도 좀 좋아보이는 남자가
먼저 내 앞으로 추월해서 올라가는거

근데 문제는 이 사람이 내 바로 앞으로 가는데
허리를 앞으로 살짝 숙이고 긴우산을 뒤로 빼서 올라가는거
딴데 보다가 고개 정면으로 돌리는데
내 눈 앞으로 우산 끝부분이 보였다
조금만 더 가까웠으면 ㄹㅇ찔릴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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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재빠르게 자기 강의실로 들어가는거야
그때 순간 당황해서
'어 뭐지..?'
이 생각 들다가 나중에는 빡침이 확 올라오는거

방금 나한테 시비 건건가?
일부로 나 찌를듯이 위협한건가?
찌르려고 했다고? 나를?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들었다

내가 키가 좀 작은 편이라 그런지
예전부터 종종 시비에 휘말리고 그때문에 싸움도 싸움대로 여러번 해왔다
지금은 나이가 23, 어느덧 20대 중반이라
10대, 20대 초반도 아니고 더 이상 싸움 그만해야지 하고
싸움 쉬고 잘 지내다가 딱 일이 터진거
이번에도 또 올게 왔구나 생각했지



결국 내가 수업 시간에 나와서 해당 강의실 찾아갔는데 수업 중이길래 언제 끝나나 시간표 확인해보니깐
내가 듣는 수업이랑 끝나는 시간이 같았다

그렇게 수업 끝나자 마자 나와선 그 사람 강의실 나올때 까지 기다리다
강의실 나오고 밖으로 나가니깐 뒤에서 계속 따라감

우산 들고 있었고 주변에 친구들도 3명 정도 함께라
혹시 몰라 나도 호신용품으로 내 우산 챙겨서 나감
투기운동 몇년 열심히 배웠고 손에 뭐 쥐어지기 까지 했으니깐
상대가 연장이나 다굴치더라도 일반인이라면 싸워서 질거 같단 생각은 안 들었다
오히려 뭔가 안심되더라

밖에 나가서 담배 피길래
언제든 싸울 준비하게 손, 주먹 풀어주고 밖으로 나가 그 사람 앞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말 건넴
대충 기억나는 대로 대사 적어보자면



"혹시 아까 저 기억하실까요?"

"? 누구세요?"

"아까 강의실 들어가기 전에 계단에서요
그때 뒤에 있던 사람인데 정말 기억 안 나세요?"

"아... 기억 나는 것 같네요, 왜 그러세요?"

"그때 계단 올라갈때 우산을 뒤로 하고 있었는데 제가 바로 뒤에 있어서 우산에 찔릴뻔했거든요
평소에도 그러세요?"

"뭐가요?"

"평소에도 우산 그렇게 뒤로 하고 가냐고요
일부러 그런거 같아서요
저한테 시비 걸려고 그런거 아니죠?"

내가 이렇게 말하니깐 뭔가 표정이 어이없음+빡침으로 변함

"일부러 안 그랬고요, 시비는 지금 그쪽이 걸고있는거 같은데요?"

이 말 듣고 나도 안 그래도 빡돌았는데 더 빡돔

"시비 걸려는게 아니라 그냥 물어보는 거예요
그런데 보통 우산을 그렇게 뒤로 쭉 빼나요?
바로 뒤에 사람이 있는데?
평소에도 그러나요?"

"네 평소에도 그래요, 아니 왜 일부러 그런 짓을 하겠냐고요"



이때 그 사람 옆으로 친구가 슬쩍 다가오더니

"이 친구가 실수로 그런거 같아요, 야 너도 그냥 사과해"

이렇게 말함
나름 주위에 보는 눈, 친구들도 있고
또 사과하기 존심, 가오 상하는지 눈에 힘빡주고 나 처다보더라ㅋㅋ

"아니 좀 기분 나쁜데"

이렇게 작게 뭐라고 궁시렁 대더라
저때 내가 기분 나쁘면 뭐 어쩔건데요, 뭐 어쩔건데
이렇게 말하려다가 괜히 일 키울까봐 다르게 말함

"아 네 그냥 물어보는 거라니깐요
그런데 보통은 그렇게 까지 숙여서 사람 쪽으로 우산을 빼진 않죠"

게다가 나는 혼자인데 상대는 나보다 머릿수도 더 많아서
난 독고다이로 주로 혼자 다니는 편이라
시비가 붙고 싸우게 되면 높은 확률로 상대는 다수였음
키도 작은데다 독고다이이기 까지 하니깐
육식동물 무리 입장에선 시비 걸기 딱 좋은 먹잇감이라 이거지
암튼 계속 이야기 하자면 그 사람이

"평소에도 그렇게 다닌다고요"

이러니깐 나도 그냥

'아 사과할 인물은 아닌갑다'

이런 생각 들어서

"아 네 네~ 제가 실수한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이러고 한번 야려 보다가 몸 돌려서 내 갈길감
계속 언쟁해봐야 뭐 의미도 없을거 같고 시간낭비지
딱히 큰 일도 아니고 이게 뭐라고



본인 때문에 찔릴수도 있었는데
사과가 먼저 나와야 하는게 예의 아닌가 싶어
그게 시비인지 아닌지 가르는건 뒷전이고

저런게, 사과하는게 괜히 지는거 같고
또 주변에 보는 눈, 친구들도 있고 하니깐 존심, 가오 상해서 저렇게 끝까지 사과 안 하는 사람들이 있긴해
자기가 잘못해놓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며 사과 안 하는 사람들 진짜 널렸어
저 사람 말고도 살면서 많이 봐왔어 그런 사람들

근데 또 이해는 가는게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 특징이 뭐 하나만 책잡힐거 있으면 입에 거품물고 달려들어 물어뜯으며 정의의 사도 놀이하니깐
사과 안 하는게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
이게 잘못을 해도 나처럼 용서를 해주고 넘어가기도 해야하는데 참
다들 뭐가 그리 화가 나있는지

암튼 그렇게 끝남

근데 너네가 봤을때 나 정상인 같지가 않냐?
나 좀 예민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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