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넘게 아니쥬랑 이번 티져보면서 스토리라인을 좀 찾고싶어서 궁예를 해봤다. 발견 못하고 넘어간 복선같은거도 좀 찾으려고 해 봤고. 진지하게 써보고 싶어서 갤에서 부르는 별명 말고 본명으로 썼다.


앞서 화양연화 pt1에서 호석이는 약물. 정국이는 차에 치여서. 윤기랑 남준이는 불에 타서. 지민이는 익사로 죽음 이유가 연상되는 장면이 다 나온다. 근데 석진이랑 태형이만 죽는 장면이 없다. 처음에 석진이는 백합자살이라고 궁예했었지만 오늘 pt2 티저로 보아 석진이는 pt2에서 자살이 그려졌다.

화양연화 pt1 에서 화양연화 pt2로 이어지는 주된 스토리라인이 각각의 이유로 각각의 방식으로 자살한 다섯명과 홧김에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살해한 태형이의 이야기인 것 같다.

일단 태형이가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를 살해한다는 것까지 아니쥬에서 우리가 확인 가능한 내용이고 내가 궁예한 바로는 석진이가 눈물을 흘린다거나 백합을 바닥에 놓거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은 자살한 다섯 명의 죽은 그 아이들을 애도? 생각하면서 괴로워하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가 아니쥬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면 이제 파트 투 궁예를 해볼까함. 철저한 궁예다.. 처음에 태형이가 마치 잠들어있는 듯 하다가 어딘가로 전화를 거는 장면인데 내 궁예로는 살인을 했다는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것 같다. 그리고 오늘 공개된 티져는 정신을 잃은 동안 죽은 다섯 명의 아이들+마지막에 자살한 석진이를 만나는 꿈을 꾼 걸로 보인다.
첫 장면에서 태형이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고(죽은 다섯 명의 아이들인듯) 화면이 전환되어 어느 공터에 누워있는 장면이 나타난다. 이때 숲속에서 뛰어오는 아이들은 모두 각각의 이유로 자살한 다섯 명의 아이들이다.

이때 석진이는 없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캠코더로 자신들을 찍고 있는 석진이를 발견하고 반갑게 불러온다. 중간중간 보여지는 석진이가 찍은 캠코더 화면은 화질이 매우 좋지 않은데 이는 나중에 석진이 역시 밀물에 차를 피하지 않고 바닷물에 잠겨 죽은 후 그 캠코더 화면을 복원하여 재생한 것처럼 보인다. (앤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난 마지막 장면으로 보아 거의 확실한듯)

티저 내내 노는 아이들은 굉장히 해맑고 소년같으며 계속 캠코더(그리고 폴라로이드로)영상과 사진을 찍고 있는 석진이의 모습이 보인다. 캠코더는 결국 석진이도 물에 빠져 죽었음을 알려주는 단서로 보인다.

남준이가 골프를 치듯이 자동차 모형을 물에 빠뜨리는 장면은 석진이 역시 자동차가 물에 빠져 죽는 방식으로 자살할 것임을 암시하는 듯하다.(즉 석진이가 탄 자동차가 밀물을 피하지 않아 결국 잠기는 방식으로 자살하여 가장 마지막으로 아이들과 만나게 되는 것. 티저의 첫 부분인 듯하다)

마지막 태형이가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과 굉장히 비슷한 장면이 중간에 나오는데 공터의 높은 곳 위에 태형이가 올라가고 나머지 아이들은 조금 아래에 따로 떨어져 있는 장면. 이 장면은 태형이가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꿈임을 자각하고 현실로 돌아가야 함을 알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져 꿈에서 깨어나기를 망설이는 것으로 보인다.

석진이가 찍은 캠코더 영상을 아이들끼리 틀어놓고 보고있다. 석진이가 우리 여기갈까? 라고 물어보면서 폴라로이드 사진이 보여지는데 잘은 안보이지만 지평선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바닷가인 것으로 보여진다. 아이들이 모두 동의하고 다음 장면은 역시나 바닷가로 자동차를 타고 향하는 장면. 장면의 전환은 정국이가 윤기 라이터를 입으로 불어 끄는 장면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갤련들 추리대로 라이터 방화로 자살한 윤기를 위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나오는 주유소 씬은 도저히 해석이 안된당. 복선은 보이는데 남준이가 윤기와 석진이를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어주는 장면. 마지막 엔딩에서 석진이는 남준이가 자동차 서랍에 넣어놓은 이 사진을 웃으며 확인하지만 윤기는 옆에 없고 자신뿐이다. 또, 이 장면에서는 갤련들 추리대로 호석이가 물에 빠져 죽은 지민이에게 춥지 말라는 듯 담요를 덮어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 다음 씬에서 정국이가 동그랗게 모은 손 안에 들어오는 풍경은 이전에 아이들이 불피워놓고 캠코터 영상 보면서 놀때 석진이가 우리 여기갈까? 라고 하며 보여줬던 폴라로이드 사진에 찍힌 풍경과 같다.

그리고 태형이가 높은 곳에 올라가자 놀란 아이들 좋지 않은 표정으로 하지만 뛰어내리라 손짓하는 듯 보인다. 앞서 태형이는 공터에서도 높은 곳에 올라가 뛰어내리려 했지만 현실로 돌아갈 용기가 없어 뛰어내리지 않은 채 서 있고 화면이 전환되었었다(내 궁예임). 하지만 이번에는 굳은 결심을 한 듯한 표정을 하고 뛰어내리는데 이건 갤에서 얘기 나온대로 인셉션의 킥에서 차용하여 꿈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가 살고자 하는 걸로 보인다.(남준이가 쓴 살아야 한다도 결국 끔찍한 현실에서 도피해온 행복한 그러나 이미 죽은 아이들과의 꿈이지만  그 꿈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가 살아가라는 메세지로 보인다)

앤딩크레딧이 올라가고 차에 앉아있는 석진이의 모습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밖에 바닷물이 꽤나 차있는 모습이 보인다. 석진이가 웃으면서 아까 주유소에서 윤기랑 찍은 사진을 꺼내니 윤기는 없고 사진에 본인밖에 없다. 그리고 페이드아웃되면서 차의 겉면에 초점이 맞춰지는데 물방울이 맫혀있는걸로 봐서 밀물에 차를 피하지 않고 차안에서 석진이가 자살을 택한 걸로 보인다.(그렇게 마지막으로 다섯명의 아이들에게 늦게 합류하는 모습이 티저의 첫 모습)


이게 아니쥬부터 오늘 티져까지의 내 궁예+갤에서 나온 그럴 듯한 궁예 정리인데 석진이 이야기는 궁예 잘못하겠다 너무 어려워.. 댓글로 좀 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