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이 찻집 글 보고 나니까
어제는 음원 뮤비 떠서
정신이 나간 상태였는데
지금에서야 눈물이 핑 돈다

애슥기들 감사하다고 글 쌌을 때
나도 너무 기분이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그 글들이 술술 잘도 읽혔었는데
지금 다시 읽으니까 그렇게 안 된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진심이 다 보여서 복잡한 마음이 듬
존나 이런 놈들이 또 어딨냐 싶은 맘도 있고
애슥기들이 빠렉들 챙기는거에 비하면
해준 게 너무 없고
그래서 존나 미안한데
지금 이렇게 정신 놓고 살게 해주는
모든 원동력이 방긔라서 존나 고맙고

근데 오늘 조팝이 글을 읽는 순간에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게
애슥기들이 정말 진심을 다해서
음악을 하고
그 음악을 듣는 빠렉들한테 고마워한다는 걸 느꼈다
너무 큰 충격이었다
연예인 빨면서 이렇게 진심을
다이렉트로 느낀 게 처음이다ㅇㅇ

그리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었다
팥원으로 처음 1위도 해보고
이전 앨범들이랑 다르게 반응도 크게 얻고
어안 벙벙할 텐데
거기서 끝나면 안되니까
팥원 이상의 팥투를 만들어야 되는게
너무 당연한 논리잖음
빠렉이야 방긔들 수록곡 좆 쩌는거 알기 땜에
뭔가 불안함 속에 노래 좋을거야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방긔는 오로지 불안 아니었겠노

슬럼프였다는 말에도
그래 그거 딛고 좋은거 만들었네 쩌네
이랬었는데
슬럼프를 딛기 전에
힘들었을 애슥기들 생각을 하나도 못하고 있었다
지금에 취해서 그걸 잊고 있었는데
조팝이 글이 그걸 다 깨우쳐줌ㅇㅇ

늘 빠렉들한테 감사해하는 애슥기들
얼마나 좋아하고 기뻐했을지 상상이 안된다
진짜 진짜 더 기뻐하게 해주고싶다
눈물 난다 진짜
이런 놈들 빨아서 너무 행복하고 벅차다
오글거리는 글 미안
걍 새벽감성이라 생각해주라
다들 스밍하느라 고생 많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