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안형편 나쁘지 않은데 지원 못받고 손벌릴 생각 없어서 20대 힘들게 보냈음

와이프 만나기 전부터 개인사업하고 지금도 하는중인데 처음에 정말 말도못하게 힘들고 굴욕적이고 잘 안되었었다

어느정도였냐면 월 3~400(세전)으로 버는 친구들이 너무 우러러보일지경에 대기업 보면 신처럼 보였음ㅋㅋㅋ

사람이 참 이상한게, 바닥에 있다보니 발전할 생각은 들지도 않고 걍 적당히 즐기며 살다 죽자는 생각만 들더라.
못사는사람들이 왜 못벗어나는지 알겠다.

여튼 그런 거지같이 사는 상황에서도 여자는 끊임없이 만남. 한번에 둘셋도 만나보고 클라미디아였나 성병도 걸려보고 말그대로 앰창인생처럼 몸쓰고 돈쓰고 삼. 모으는건 꿈도 안꿈

부모님이랑 사이는 멀어지고 형은 제발 노력좀하고 사람처럼 살아보라 하는데 걍 ㅈ까하고 사업은 망해가고 암튼.. 그랬음

그러다가 지금 와이프 만났는데,
거두절미하고 만나면 잘되는 사람이 있고 만나면 망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그때 깨달음.

당시에 형제처럼 지냈던(이젠 거리 좀 둠) 친구 있었는데 그당시에는 몰랐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뭔가 나를 끌어내리는? 간접적으로 내 자신의 급이 낮아지게되는 친구였었음
그친구랑 지내니까 나는 어느새 깊은 지하속으로 가고 있었었지

그런데 와이프 될 사람 만났고, 처음 만났을 때 과장좀해서 닿을 수 없는 연예인 느낌이 들더라. 승무원 준비하고 잇다 했었음.

와이프도 뭐 깨끗한 사람은 아니었어 몸팔고 그런건 아니지만 남자관계 복잡했었고..
그런데 둘이 만나니 서로 정신차려지더라. 나도 파트너 걸렸지만 암튼 정리했고 와이프도 모든 남자 정리하고

만나서 보니 서로 취향도 잘 맞고 성향도 잘 맞았음. 그러니까 다른 데 눈 안돌아가고 걍 서로와 자신을 위해서 미래를 바라보기 시작함

와이프는 그때 대학생이었는데 기초수급자였음
알바 열심히 했어서 돈이 없던건 아니었지만 내가 그때 많이 도와줌
근데 도와주기만 한게 아니라 얘도 내 사업과 멘탈관리 집안일 등 모두 도맡아서 도와줌
늘 미안하다 하고 늘 고맙다고 하더라
돌이켜보면 진짜 갑질도 많이했음 거의 왕처럼 와이프 막대한적도 있었는데 그래도 다 이해해주고 끝까지 도와주더라.

내조받고 멘탈도 잡히고 뭔가 책임질사람 생기니 나도 열심히 살게 되었고.. 1년반정도 지나니 세후 월 천 찍히더라. 지금은 더 많이 벌고있고.

차도 그랜져로 바꾸고 집도 괜찮은 곳 마련했음..

하고픈말은, 아무나 만나서도 안되지만 그래도 남녀갈등에 휩싸이지 말아라. 퐁퐁이든뭐든 자기자신에게 잘 맞는사람 만나면 삶이 펴진다.
밑바닥부터 있어봐서 아는데, 밑바닥이 벗어나기 힘든 이유는 의지가 꺾이기 때문이다. 진짜 강한 의지를 가지거나 아니면 나처럼 귀인을 만나는 것이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