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력가지고 논란이 많은데,

나 옛날 타던차가 구형 투싼이었어. 초창기 CDRI 모델이라 115마력, 26토크였음. 지금보면 스펙이 참 안습이지.

빡쳐서 한 1년 타다가 맵핑했는데 하고나니깐 확실히 잘 나가긴 하더라고.

제로백을 측정해보진 않았지만 정지상태에서 풀가속하면 휠스핀이 날 정도였고, 최고속은 평지에서 계기판기준 205km까지 찍어봤엉.


지금 타는 차는 휘발유SUV인데 177마력, 23토크야. 나름 괜찮은 스펙이지.

근데, 정지상태에서 풀가속하면 치고 나가긴 나가는데 투싼때만큼 강력한 포스는 못 느끼겠더라. 아무래도 디젤에 비해 토크가 딸리니 그렇겠지.

그럼 마력이 거의 60가까이 차이나니까 최고속은 잘 나가겠지하고 지근지근 밟아봤어. 근데 시발..겨우겨우 195km찍더라.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기로는 \'토크=가속능력, 마력=최고속\'으로 알고 있었는데 겪어보니까 꼭 그렇지만도 않은거야.

난 엄청난 충격에 빠졌었지. 무조건 마력이 높다고해서 최고속이 높은게 아니구나.

그래서 난 그 이후로 마력은 잘 안믿어. 대신 시내에서 시원시원하게 달릴 수 있게 해주는 토크, 제로백 타임을 신뢰하지.

메카닉의 세계는 참 복잡하고도 오묘한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