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내가 어떻게해야될질 모르겠네.

난 이제 겨우 군대 전역하고 인생좀 즐기면서 열심히 살아보려했는데,

어머니가 말기난소암에서 회복중이셔.

나는 고작 인서울 중위권 공대 2학년 복학생이고,

내 손으로 한푼도 벌어본적도 없는사람이야...

집이 좀 살았거든 . (군대가기전만해도^^;)

근데 아버지가 자영업으로 돈을 모으셔서, 나 고등학교때 일을 그만 두셨어..

강남에 시가 3-40억정도 하는 중소형 빌딩이 하나 있어서 월세, 모아둔 현금 이자, 주식수입등으로 넉넉하게 생활했는데..

내가 군대간사이에 (08년 겨울, 난 뭔진 모르지만 아무튼 주식시장 개쪽났을때) 아부지가 주식에 현금자산을 올인했는데

쪽박이났대네.. 정확히는 모르지만 15억정도가 1억5천정도? 지금 그럴거야 아마. 자식은 전부 아직 학생인녀석들로 돈들어갈데 꽉찬녀석이 세명이나 있는데,

돈나올데는 이제 빌딩 월세밖에 없는거지. 그리고 솔직히 우리 어머니 그렇게 오래 못사실것같대..

남들 개나소나 다 있는 무슨 인자인가 뭔가가 없어서, 암 재발을 억제하는 약을 먹을수가 없다네..

그래서 지금 거의 세계여행수준으로 여행중이셔. 죽기전에 해보고싶었던거 다 해주고싶다네 아부지가.. 아 눈물 씨발 또 ㅠ_-.

어제 저녁에 아부지랑 어무니가 이집트에서 귀국하셨는데 -_-;; 아부지가 오늘 전화하는걸 들었거든..

아부지 친구분이랑 전화하는거였는데.. 아부지가 보유하신 토지를 전부 처분한다는내용이었어..

그때 하신말씀이 "돈들어갈데도 많고.. 자식새끼들도 사람구실하려면 아직 멀었고.. xx엄마 해보고싶단거. 사고싶단거 다 사주고싶은데

주머니가 넉넉치가 않네.."

솔직히 우리 학비만해도(둘 대학생에 한명 대학원생이야.) 1년에 3-4천만원은 나오는데,

우리 어머니 암보험 쥐꼬리만한거 하나밖에 없어서 치료비 거의 전액 집에서 부담했지.. 게다가 아부지가 돈나뒀다 죽을때 가져갈거냐면서

1인실에 장기입원하셨거든;. 게다가 여행비 .. 또 자식새끼들 개념이 부족해서(나포함) 돈벌생각도 안고 용돈이나 달달이 받고있지..

힘드실만 하지. 근데 내가 해외유학의 기회가 생겼어. 학교에서 주최한다고 할 수 있는건데,

대충 말하자면 미국대학에서 1년 공부하고 공동학위를 따는거야.

진짜 다른나라에서 공부해보고 언어도 배워보고 하는거 거의 내 소망에 가깝거든..

지금상황에선 사치일 뿐이겠지? 알바자리나 알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