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경유(디젤)에 대해서 휘발유 값이 저렴하면서,
환경에도 나쁜 연료로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사정은 우리와 다르다.
오히려 디젤이 휘발유보다 더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휘발유와 디젤(경유)의 공장도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는
싱가폴 국제유류시장에서도 대부분의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경유가 값싼 저질 연료로 인식하게 되었까!?
그 이유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산업육성 정책으로
당시 우리 사회에서 휘발유를 사용하는 택시는 구경하기도 어려웠고,
역시 휘발유를 사용하는 승용차는 일부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다.

반면에 디젤(경유)은 산업 육성과 대중교통 수단에
꼭 필요한 트럭과 버스의 연료였다.
결국 휘발유를 비싼 가격에 공급해서 소비를 억제하고,
경유를 싼 가격에 공급해서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사회 발전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 국영에 가까운 체제로 운영되던 정유사를 민영화하고,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달한 후에도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인위적으로 차별화된 세금 정책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결국 휘발유는 고급 자동차에 사용하는 값비싼 고급 연료이고,
디젤(경유)은 엄청난 소음과 매연을 내뿜는 트럭과 버스에나 사용하는
값싼 저질 연료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디젤(경유)이 환경 오염의 주범이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일이고 디젤이 친환경 자원으로 거듭나면서
디젤차 또한 기술력의 발전으로 인하여 이제는 친환경 그린카 중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자동차로 거듭났고, 이미 그 효율성은 검증되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디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는 정책적으로나, 자동차 업계에서 풀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출처
http://blog.naver.com/primair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