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엌코드까진 별로 관심이 안갔는데...
이전엔 잘나왔숨 !!!

서울 대치동 혼다코리아 사무실은 14일 ‘2008년형 신형 어코드’를 발표한 뒤로 전화벨 소리로 북새통이다. 발매를 시작한 15일 하루에만 385대가 계약됐다. 일본 혼다 연구소의 요코타 지토시(50·사진)는 “신형 어코드는 세단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한국 소비자에게 이 점이 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코타는 신형 어코드의 개발 주역. 그의 직함은 ‘라지 프로젝트 리더(LPL, Large Project Leader)’다. 휘하에 설계에서부터 디자인·시험주행 등을 맡는 프로젝트 리더 수십 명이 있는데, 이들을 총괄한다는 의미로 특이하게 ‘라지(크다는 뜻)’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그렇다고 ‘스몰(Small) 프로젝트 리더’라는 직함이 있는 건 아니다. 그는 “종전 어코드보다 실내공간이 넓어지고 차체가 커졌지만 정교한 핸들링과 높은 연비를 실현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어코드는 1976년 미국 출시 이후 30년 넘게 160개국에서 1600만 대 이상 팔린 월드 베스트 셀링 카. 그 명성에 걸맞은 후속 자동차모델을 개발하려고 3년 공을 쏟았다. 가장 애쓴 부분은 3.0L에서 3.5L로 커진 신개념 6기통 엔진. 6개의 실린더를 늘 다 움직이는 게 아니라 주행조건에 따라 서너 개만 활용하는 가변형(VCM)이다. 오르막길에서나 가속을 할 경우 6기통을 모두 쓰지만, 시내 주행 때나 고속도로에서 정속으로 달릴 때는 서너 개만 써 연료 소모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