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에 닛산이 인피니티를 도요타가 렉서스를 론치시켯을 때 미국 자동차 잡지들은 모두 인피니티는 짝퉁 BMW, 렉서스는 짝퉁 메레세데스 벤츠라 하였다.

렉서스와 인피니티가 새로운 프리미엄 상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도요타나 닛산은 그 동안 서민차의 이미지가 강해 고급브랜드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과, 몇년 전 혼다가 아큐라 브핸드를 띠워 성공했다는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당시 렉서스는 LS400, 인피니티는 Q45를 탑 모델로 내세웠다. 엔트리 모델로는 렉서스는 ES250(6기통, 2500cc), 인피니티는 G20(4기통, 2000cc)였다. 가장 권위있다는 잡지인 컨수머 리포트는 ES250를 캠리의 외장만 바꾼차라 하였고 차라리 캠리를 사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라고까지 하였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오늘날의 렉서스와 인피니티였다. 

실제로 닛산과 도요타가 모델로 삼은 것이 독일차였고, 독일차를 베꼈으나 10년도 채 안 되어 적어도 판매량에서는 따라잡았다. 성경 말씀대로 시작은 그렇게 항상 미미한 것이다.

현대나 기아도 아예 제네시스나 오피러스 브랜드를 따로 띄우고, 현대는 제네시스와 베라크루즈로, 기아는 오피러스와 모하비로 따로 승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