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급 정통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는 28일 현재 모두 2274대나 계약됐다. 지난 3일 첫 출시, 판매에 들어간 모하비는 불과 18일(영업일수) 만에 2300대가량이 판매됐다. 이는 하루평균 126대나 판매된 셈이다.

이 같은 파죽지세라면 1월 한달간 2600대 이상 판매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국내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현대차의 베라크루즈도 가장 많이 팔린 것은 1629대(2007년 6월 월간 기준)에 불과하다. 베라크루즈는 지난해 월평균 1336대가 판매됐다.

판매가격이 다소 높음에도 불구하고 모하비를 찾는 운전자들이 많은 까닭은 단 하나. 품질 때문이다.

모하비는 전 세계 동급 디젤엔진 중 최고 수준인 250마력, 55.0토크를 자랑한다. 주행 정숙성은 기본이다. 여기에 수입차에서나 볼 수 있는 최첨단 안전장치들을 장착, SUV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모하비 프로젝트를 직접 이끈 정 사장이 공개적으로 모하비 품질에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이 모하비에 투입한 개발비만 2900억원에 달한다. 29개월이라는 기간 모하비에 정성을 쏟았다. 개발과 함께 마케팅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좀처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정 사장은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직접 참석, 모하비 신차 발표회를 주도했다. 자동차업계는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정 사장이 목표한 국내 판매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사장은 내수 1만8000대, 해외 3만대 등 모두 4만8000대의 모하비를 판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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