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ℓ로 50㎞를 주행할 수 있는 고연비 차량을 개발한다. 현재 2000cc급 중형차 연비가 10㎞/ℓ 안팎임을 고려하면 5배 정도 연비가 개선되는 차량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조원석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선행개발센터장(전무)은 30일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장기적으로 2ℓ 연료로 최대 100㎞를 달릴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이날 포스코가 주최한 \'글로벌 EVI 포럼\'에 참석한 뒤 이같이 밝혔다.

조 전무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하이브리드 기술을 포함해 연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이 차는 연료전지가 아닌 휘발유, 디젤 등 탄소연료를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 차"라고 설명했다.

1ℓ에 50㎞를 달릴 수 있는 고효율 차량이 개발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9ℓ 미만의 연료로 주행할 수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연비가 9~10㎞/ℓ 정도인 2000cc급 중형차로 서울에서 부산을 가려면 43~45ℓ 정도 연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