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새로운 하이브드리 세단 ‘GS 450h’가 오는 6월24일 국내 출시된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당초 GS450h를 9월쯤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기름값 고공행진으로 국내에서 연비 좋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업계 일각에서는 독일계 메이커들이 연비 좋은 친환경 디젤차로 쏠쏠한 재미를 보자, 한국토요타측이 대응 전략으로 이 차를 빨리 내놓은 것으로도 보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GS450h가 출시되면 렉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기존의 LS600hL과 RX400h를 합쳐 총 3개 차종으로 구성된다. 현재 국내에서 공식 수입업체들이 판매하는 하이브리드차로는 렉서스 이외에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가 있다. 이 밖에 직수입업체들이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를 200여대 들여와 판매중이다.

일본에서 지난 2006년 3월부터 7000만원 정도에 판매된 GS450h는 세계 최초의 후륜 구동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크기는 4830×1820×1425mm이고 휠베이스는 2850mm이다.

296마력의 3.5리터 V6 DOHC 엔진에 전기 모터의 힘까지 더해 총 345마력(6400rpm)의 출력을 내뿜는다. 배기량 4.5리터 가솔린 차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셈이다.

니켈 수소 전지는 리어 시트 뒤편의 스페이스 짐칸에 탑재돼 일본 가솔린 차와 동일한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제로백(시속 0→100km)는 5.2초다. 연비는 리터당 14.2km이다. 무단 자동 변속기는 전자제어로 주행 상황에 따라 ‘로우’와 ‘하이’로 자동 교체돼 주행을 부드럽게 만든다.

또 스티어링 상에 설치된 카메라가 운전자의 얼굴 방향을 모니터링하면서 ‘곁눈질 운전’을 판단하고, 전자 레이더로 전방의 장애물까지의 거리를 판단한 뒤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을 때 운전자에게 경고음이나 표시로 주의를 준다. 이 밖에 디자인 측면에서 GS 모델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펜더 뒤편으로 하이브리드 엠블럼을 부착했다.

한편 GS450h는 국내에 5대 정도가 운행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직수입업체가 해외에서 5대를 가져와 수입중고차전문시장인 서울오토갤러리에서 판매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