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입니다 대우갤 훃님여러분..
제가 4월에 직장을 바꾸고 이사갈때 렌트한 라세티 웨건 시승기입니다. 
새로옮긴 직장일이 바쁜것 + 직장에서 디씨를 막아놓아서 2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시승기를 씁니다. -_-
최대한 간략하게 쓰겠다능.
(라세티 웨건 풀옵션 모델임)

1.익스테리어
  짤방 보시면 알겠지만 둔하고 웨건처럼 생겼습니다. 너무 길어서 중형차라고 착각하는 어르신들이
  있을정도로 간지하곤 거리가 먼디자인 입니다만 그것이 웨건의 한계이겠죵. 호불호가 갈릴것 같으니
  사진보고 알아서 생각들하심 되겠음. --

2.인테리어 
   * 센터페시아 + 계기판 *

    
     사진상에서는 잘 안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실내 굉장히 깔끔하게 잘 나왔습니다. 조립도 딱딱 잘 되있고 
     가죽 시트도 괜찮고  재질도 깔끔합니다. 뭐랄까 중앙에서 감사 떠서 잘안입는 정장 입고온 지방 공무원
     이미지 같은 오묘하기 그지없는... (~ 써놓고도 뭔소리인지 저도 모름 ㄳ --;;)  
    
     계기판이 진짜 잘나왔는데... 디자인이 멋지다는것이 아니라 최근에 제가 운전석 앞에 앉아본 차량중에 
     가장! 가장! 야간 시인성이 좋았어용. 일반 라세티도 이렇게 나오는지 모르지만 녹색의 촌스러운 빛깔이
     이렇게까지 눈에 잘 익으면서 편하게 보일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실제로 차는 몰아봐야 압니다. 
     라세티 웨건 타면서 가장 높게 평가해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그리고 발로 달아놓은 선글라스 케이스 <----  푸좆차도 이렇게 달려 있던데 대우차 인테리어 담당하시는분
    한대 좀 맞아야겠다능.... -_-;;   스프링이라도 좀 가려놓던지요. 

 * 뒷자석 *
 
  
   시트 느낌도 좋고 레조때부터 있었던 저 식탁(?) 플라스틱이 좀 싸구려틱한 느낌이 있지만 
   괜찮음. 온가족의 웨건의 용도를 생각해볼때 잘 달아놓은듯.
   블랙 - 은색 바탕의 실내도 괜찮음. 아방이 hd보다 그 쪽 디자인은 잘 되었다능. 
   (아방이 오너가 직접 말함.) 승차감은 너무 물렁한듯하여 개인적으로는 준중형중 가장 안좋다고 봄.

 * 짐칸? *
   

   일단 뒷자석과 이어진 커튼 지지대를 빼고 접어야 저런 공간이 나옵니다. 지지대는 뒷좌석 바닥에 놓았고용.
   짐이 어느정도 들어가냐면.. 
 
   1인용 매트리스 침대 + 작은 옷장 + 유리 장식장    세로로 실어서 넣고요 매트리스는 좀 구겨서 넣고용
    여기까지 못넣을줄 알았는데 일단 들어가고용. 
    식기넣은 사과 박스 2개 ,  책넣은 사과박스 3개, 옷넣은 쇼핑백 4개. 가스렌지, 32인치 lcd모니터 (--;)
    을 못넣을줄 알았는데 가스렌지 빼고 다 넣었음. (...)

    2번 나누어서 짐을 옮길 생각이었는데 한큐에 다 날랐습니다.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샘솟으면서 짐을 실을수가 있었습니다. -_- 이것참.. 색다른 경험..
    저금통 필기류 자질구레한 팬시 전부 조수석 발바닥 공간에 쑤셔넣었고 그외에도 뭔가 많이 쑤셔넣었습니다
    가스렌지를 뺀대신에 프린터를 쳐넣었지요..ㅎㅎ 출발 직전에요~
    대충 알아서 상상하심 됩니다.   


3. 소음 진동과 승차감
    
    아이들링시 소음과 진동은 낙제점입니다. 대충 2만 5천킬로정도 뛴 차를 렌트했는데  시동 걸자마자 소리는
    구형 쏘렌토와 매우 유사한편이고 (-0-) 무엇보다 소음은 그럭저럭 넘어가는데 디젤의 진동을 손가락에서
    느낄정도로 핸들의 진동이 심합니다. 
    단 요즘 디젤 차들이 그렇듯이 70이상 밟으면 소음과 진동이 휘발유에 비교해서 차이가 없어집니다.
    고속에선 오히려 엔진소리가 부드럽고 듣기 좋습니다. 주행중엔 전혀 문제 될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아이들링이 개판이라 시끄럽다고 욕많이 먹을듯합니다.

   승차감은 앞좌석은 문제가 없는데 뒷자석은 앞서 언급한것 처럼 그다지 좋지 않아요. 한번 타보시면
   뭔말인지 아실겁니다.단단하지도 물렁하지도 않은 어중간함.. 

   그리고 웨건 디자인 때문인지 풍절음은 뒷문짝이 더 심하더군요..운전석은 문제 없고용.

4.퍼포먼스 
 
  제가 \'위험하기 그지없는\' 제목을 붙였지 말입니다.
  간단히 얘기해서 말이죠.. 이차는 위험합니다. 나쁜의미로 위험합니다. -_- 
  힘은 넘쳐나는데 그것을 제어를 못합니다. 발란스가 개판이라는 말이죠 .  
 
  시내에서 대충 몰면 문제가 생기는것은 아닌데  국도에선
  일단 밟으면 너무너무 잘나가니까 밟게되는데 코너링은 오나전 개판 5분전이라 ㅎㄷㄷ 이었습니다.
  그다지 핸들을 꺾는것도 아닌데 가끔 뒷바퀴 접지력이 없어지는것을 등줄기로 느꼈고 
  그와 동시에  무게중심이 너무 앞에 쏠려 있어서 획도는 무슨 오버스티어 틱한 상황도 만들어주더군요. 
   tcs같은 기능이 작동하긴 한것도 같아서 더 위험해지지는 않았는데 (tcs 기능이 달려 있는지 잘모름 --;)
   차가 앞뒤로 따로노는 이 느낌은 xg 이후로 오랜만이었슴. 순정 써스가 참.. 뷁스러웠슴. 

   웨건 디자인의 한계이긴 하겠지만 바람이 불면 너무 휘청되서 말입니다.
   이사할때가 2개월전으로 한참 봄바람 미친듯이 불어될때라 바람의 영향에 관하여
   비교적 완벽하게 테스팅 했는데 핸들에서 가끔 땀이 범벅대더군요.  휴~
   
   너무 혹평을 한거같은데 엔진이라던가 미션 쪽은 칭찬해줄만하고요. 존재감을 잘 모를 정도로
  잘 셋팅해놓은듯합니다.  실제로 130km 까지는 직빨에서 휘발유 중형차 2.5 정도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140km 부터는 차량 가속이 좀 뎌뎌집니다. 150km이상은 못밟았습니다. (무서워용 --) 
  오르막길에선 가속은 정말 멋집니다. 평지가속과 오르막 가속의 차이가 없는 짜릿함이야말로 토크빨로
  승부하는 차량의 매력이겠죠. 
  
    그런데 짐을 가득 싣고 돌아오는길은 차가 안정감이 너무 좋아져서 그것도 의외였음 -_-;
   완전 딴차인줄 알았습니다. 이건 뮝미? 하고 에헤라디야 신나게 밟고 왔어요...
   (연비도 짐 안싣고 올때랑 차이가 별로 없더라능. --) 바람이 불어도 상관없었다능.ㅋㅋㅋ

5. 연비 
   
   국도 80% 시내 20% 대충 40 ~ 150km 안팎 속도로 운전했는데 
   14 ~ 15 km/l 나오더군요.  2.0 디젤 suv보단 약간 더 좋은것 같은데 뭐 무게가 가벼우니
   당연한 결과겠죵.
   무난한 수준.




6. 종합

    힘은 넘쳐나는데 제어가 함든 차입니다. 저는 몰고나서 구입 욕구가 사라졌습니다. 
    (저 대우빠로 현대 알바들에게 낙인 찍힌 사람입니다 믿어주삼 -0-//) 
    굳이 사겠다는 분들이 있다면 구입후 써스펜션을 튜닝하시던지 해서 하체를 
    꼭 보강 하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 아니면 엔진 힘을 다운 시키던지 해야 안전하게 타고 다닐만
    하겠습니다. 그도저도 아니면 연비를 좀 포기하고 짐칸에 쌀가마니 싣고 다니세용 ~ :) 

    예전에 kei님이 라세티 디젤의 문제가 vgt를 안단 엔진을 달았다고 어쩌고 저쩌고 하시던데 
    큰일날 소리입니다. vgt 달았으면 난리 났을듯.. 쓰잘데 없는 파워는 그렇지 않아도 발란스가 개판인
    이차를 더 망칠 뿐입니다. (또한 짐을 안실은 상태에서 무게중심이 지나치게 앞에 있습니다. 엔진의
    넘쳐나는 힘뿐만 아니라 무게도 문제입니다.)
   
    제가 물론 차를 빨리 모는 경향이 있고 오버해서 서술한것도 있긴 하지만 라세티 웨건이 
    발란스가 안맞는 차라는것은 확실합니다. 연비는 안좋겠지만 디젤이 아닌 휘발유 2.0은 어떠했을까
    생각이 듭니다.
   
    짐과 사람을 싣고 다닌다는 웨건의 기본적인 기능엔 대우답게 너무 충실해서 그것은 만족하지만용.
    (이것이 별로였다면 전 시승기 자체를 안썼을거라능.)

    
   긴글 읽어 주셔셔 감사하고 이 다음 시승기 젠트라 엑스를 지금 올려볼까 말까 고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사진 링크가 안되면 즉시 수정하거나 그냥 업로드 칸에 올리겠습니다.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