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들이 몰려온다"… 국산 준중형·수입차 하반기 잇단 출시

日대중차·폴크스바겐 SUV \'티구안\' 등 선보여
현대기아차·GM대우 가세 오랜만에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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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준중형 신차 ‘포르테’                           ◇GM대우 대형세단 ‘L4X’

고유가와 물가상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시장에는 올 하반기에도 신차가 쏟아진다. 특히 닛산, 미쓰비시 등 일본 대중차가 국내에 본격 진출하면서 수입차의 공습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국산차는 현대·기아차와 GM대우만 신차를 내놓지만 오랜만에 두 회사의 준중형 신차가 맞붙어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일본 ‘대중차’의 공습=주목할 점은 미쓰비시, 닛산, 도요타 등 일본 대중차들의 공습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일본 대중차의 진출은 수입차 대중화의 기폭제가 되고 국내 자동차시장의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스포츠쿠페 ‘제네시스 쿠페’          ◇닛산의 중형 SUV ‘무라노’

대우자동차판매와 손잡고 판매법인 MMSK㈜를 설립한 미쓰비시는 다음달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출시 차량을 공개한다. 미쓰비시가 들여올 차종은 준중형급 ‘랜서’와 ‘랜서 에볼루션’, 스포츠쿠페 ‘이클립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와 ‘파제로’ 등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11월 중형 SUV ‘무라노’(Murano)와 최근 미국에서 새롭게 선보인 크로스오버 SUV ‘로그’(Rogue)로 국내 시장에 데뷔한다.

2세대 2009년형 무라노는 VQ 시리즈 3.5ℓ DOHC V6 엔진을 장착해 약 265마력과 248토크의 강력한 파워를 제공한다. 로그는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회사인 오토퍼시픽이 발표한 ‘2008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최우수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로 선정된 모델이다.

◇닛산의 크로스오버 SUV ‘로그’  ◇인피니티의 럭셔리 SUV ‘올 뉴 인피니티 FX’ (왼쪽부터)

닛산의 럭셔리브랜드 인피니티는 이에 앞서 7월8일 크로스오버 SUV인 FX의 풀 체인지 모델 ‘올 뉴 인피니티 FX’를 출시한다.

올 뉴 인피니티 FX는 스포츠 쿠페의 차체비율을 적용, 스포츠카와 SUV 디자인의 장점을 결합해 설계됐으며, 인피니티 최초로 7단 트랜스미션을 적용했다. 올 뉴 인피니티 FX의 국내 공식 판매 가격은 FX35 6900만원, FX50 875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폴크스바겐은 다음달 2일 국내 최초로 일렬주차까지 도와주는 기능을 탑재한 4륜구동 SUV ‘티구안’을 출시한다. 타이거(Tiger)와 이구아나(Iguana)의 합성어인 티구안은 탄탄한 바디의 ‘골프’를 베이스로 하면서도 SUV에 맞게 강력한 섀시가 적용됐으며,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특히 주차보조 시스템인 ‘파크 어시스트’(Park Assist)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돼 일렬주차 시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면 차량에 장착된 센서가 공간을 스스로 감지해 주차 가능 여부를 알려주고, 주차 공간이 확보되면 운전자는 차량이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동안 변속기와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 페달만 조작해 주면 된다. 가격은 티구안 2.0 TDI 모델이 4170만원, 티구안 2.0 TSI 모델이 4520만원이다.

◇폴크스바겐 SUV ‘티구안’  ◇아우디의 해치백 스타일 콤팩트 모델 ‘A3’(왼쪽부터)

아우디는 엔트리급 모델인 A3를 오는 10월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온다. 해치백 스타일의 A3는 2.0 TFSI 엔진, 6단 S-트로닉이 장착된 5도어 모델로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강력한 성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를 6.9초 만에 주파한다.

◆국산 준중형 신차도 선보여=국산차는 오랜만에 준중형급에서 신차들이 나온다.

기아차는 8월 말경 준중형 모델 쎄라토의 후속 신모델 ‘포르테’(FORTE)를 선보인다. 기아차가 지난 21일 제주도에서 기자들에게 공개한 포르테의 외관은 디자인총괄책임자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를 구현했다. 전면부는 로체 이노베이션과 마찬가지로 호랑이의 코와 입을 본떠 디자인됐지만 그보다는 훨씬 날렵하고, 측면부는 단순함과 입체감이 동시에 조화를 이뤄 스포츠카 이미지를 완성했다. 1600㏄ 가솔린, 디젤 엔진이 탑재되고 추후 2000㏄ 쿠페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이어 9월쯤 국산차로는 최초로 박스형 디자인의 소형 정통 CUV ‘쏘울’(프로젝트명 AM)을 출시한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된 쏘울은 ‘버너’(Burner), ‘디바’(Diva), ‘서처’(Searcher) 등 3가지 버전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쏘울에는 1600㏄ 가솔린, 디젤 엔진이 탑재되고 추후 2000㏄급 모델도 추가할 계획이다.

GM대우도 하반기에 준중형 라세티의 후속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준중형급 모델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9월에 제네시스의 플랫폼을 변형한 후륜구동 스포츠 쿠페 ‘제네시스 쿠페’로 인피니티 G37쿠페, 아우디 TT, BMW 3시리즈 및 벤츠 C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민다.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차의 대표엔진인 3.8 람다엔진과 2.0 세타 TCI 엔진을 탑재했으며, 포르쉐, 벤츠 등 프리미엄 스포츠카에 적용되는 브렘보사의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해 브레이크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한다.

GM대우는 대형 세단 ‘L4X’(코드명)로 하반기 대형차 시장에 도전한다. 정통 후륜구동 방식의 L4X는 최신 수동 겸용 5단 자동변속기와 3600㏄ V6 알로이텍 엔진을 탑재, 동급 최대 출력(258마력/6500rpm)과 최대토크(34.7㎏·m/3200rpm)를 자랑한다고 GM대우는 밝혔다.

김수미 기자 <U>leolo@segye.com</U> </LI></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