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M대우</U>가 작년 국내에서 전년의 2배에 달하는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도 GM대우 직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GM이 국내 자동차산업 기반에서 최대한 수익을 뽑아낸 뒤, 중국으로 기반을 옮길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GM대우 연결결산(GM대우의 해외 자회사 포함) 보고서에 따르면, GM대우의 작년 영업이익은 6036억원으로 2006년 3087억원의 2배였습니다. 이는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이 평소 "한국의 고비용 구조 때문에 경영이 어렵다"고 강조하는 것과 배치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GM대우가 작년에 이처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로는 마진 높은 중형세단·SUV 수출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부품업체의 납품단가 인하와 종업원들의 고통분담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한 부품업체 사장은 "GM대우가 \'납품가를 안 내리면 중국으로 거래선을 옮기겠다\'고 위협하는 등 단가인하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부평공장의 노동강도는 계속 높아지고, 경차를 만드는 창원공장에서는 정식 직원들을 용역직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GM대우가 최대한의 수익을 뽑아내고 있는 반면, 정작 자동차회사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신차 개발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입니다. 내년에 나오는 토스카 후속이나 준대형 세단은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Opel) 차량설계를 바탕으로 <U>중국</U>의 GM·상하이차 합작연구소(PATAC)가 개발을 주도한다고 합니다. GM대우의 한 고위임원은 "토스카 후속은 중국산 부품 비율이 50%를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GM은 자신들 손익에 따라 해외 사업환경을 언제든 바꿀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GM대우가 한국 근로자나 부품업계와의 공생(共生)의 중요성을 외면한다면, GM대우를 바라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시각도 고울 리 없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4/13/2008041300725.html
입력 : 2008.04.13 21:24 / 수정 : 2008.04.13 23:03
< language= src="http://www.chosun.com/js/news/Search.js"></>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