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비소입니다.

시승기라기 보다, 그 전에 M3 시승때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그냥 추가하려고 합니다. ^^;

처남의 323이 유리에 금이 간 관계로 딜러십에 넣었더니, 보통 3씨리즈면 530 해주는데 대차가능할 차량이 없다고 대차로 M3를 해주더군요..무슨 지름신을 넣을려고 작정했는지 암튼 M3를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처남은 도쿄에서 쿄토까지 여행 다녀왔고(서울에서 부산보다 좀 먼 거리입니다. 서울에서 부산찍고, 부산에서 광주가는 거리?) 저는 그 후에 물려받아서 몇일 잘 운행했습니다. ^^

우선 연비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좋았습니다. 8.3정도로 유지가 가능했습니다.

처남 말로는 동경에서 쿄토, 그리고 쿄토에서 하루 놀고 다시 올라 오는동안 총 3번 \'만땅\'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어째튼 연비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그리고 수동입에도 불구하고 POWER라는 버튼이 있어서 뭔가 했는데 솔직히 처음 시승때는 몰랐으나,

M3의 미션이 익숙해지고 나니깐 그 진가를 알겠더군요.

POWER버튼을 누르면 체감 마력이 한 30정도 증가합니다. 일반 자동 미션의 DS모드처럼 기어 한단 떨어져서

알피엠 올라가고 좀 늦게 변속되고 그런 것이 아니라,

분노의 질주에 나오는 NOS처럼 버튼 켜고 운전할때랑 아닐때랑 완전 다릅니다. 테란에서 마린 스팀 한 2방 먹인 정도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요즘 모든 수동 미션이 모두 그런지, 이전 M3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언덕에서 뒤로 밀리지 않는 어시스트 장치가 되어 있습니다.따라서 수동 변속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운전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 수동 미션은 불편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M3는 충분한 토크와 힘이 있기때문에 그냥 3단부터는 오토처럼 운행가능합니다. 즉 4단정도에서는 시속 80KM도 달리다가 도로 문제로 시속 20KM로 떨어뜨리고 다시 출발할때 3단으로 내려가지 않아도 차량에 아무런 무리나 진동없이 다시 80KM정도로 힘차게 치고 나갑니다. 그 상태에서 갑자기 160KM가 찍도 싶다하면 그냥 아까 말씀드린 POWER버튼 누르고(사실 누르지 않아도 되지만) 악셀 반 정도만 꾹 밟아 주시면 미친듯이 160은 단 몇 초 사이에 뚫어 버립니다. ^^;

처음에 무슨 수동미션차에 \'크루즈 컨트롤\'이 달려있나 했는데, 방금 말씀 드린 그런 드라이빙이 가능하기 때문이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M기술자들이 크루즈를 달아 놓았다는 것은 일종의 감탄사를 자아내기 위한 것이겠죠.."아 수동이 이렇게 운전이 가능하다니..." 혹시 E46모델 수동에도 크루즈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차에 대한 경험이 적은 제가 새롭게 느낀 것이니, 혹시 기존 M3에도 있던 것이면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사실 처음에는 차량 가속력, 가격, 스펙, 그런 것만의 생각해서 "에이..335 튜닝해서 다니지 뭐.."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4일 정도 타보니, 335에는 없는 M드라이브 모드와 파워 모드, 그리고 엔진 사운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밤에 보니 계기판이 다르더군요..계기판 속도계와 알피엠이 흰색이더군요. 그리고 기어 변속때마다 알피엠 계기의 원둘레를 따라서 무슨 그래프가 \'쉭\' 하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합니다. (이뻐요..^^;)

역시 객관적인 마력이나 토크, 가격으로 평가 할 수 없는 것이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135, 335, M3 모두 독특한 스타일과 체감 파워를 겸비하고 있으면서도 135<335<M3로 이어지는 서열(?)또한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더욱더 중요한 것은 서열을 느낄 수 있었지만, 135, 335, M3모두 서로가 서로를 무시할 수 없는 장점과 드라이빙 쾌감이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것이 비머의 매력이고, 그래서 그레이드가 다른 비머를 2대정도 소유하시는 분도 계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M3에 대한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상 짧은 M3추가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슨 수동이 언덕길에서 차가 안밀리냐......진짜 오토같은 수동이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