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모습만 봐도 사랑스럽고 눈꼽도 귀엽고... 자고깨서 입냄새 나는 것도 예뻐요 -_-

자고 있으면 귀여워서 여기저기 만져보고 싶기도 하고...

안지 벌써 10년이 다 돼가니 아직도 콩깍지가 씌여있는건 아닐테고

또 평소엔 알콩달콩 사랑스러운 부부도 아니고 무뚝뚝하고 대화도 별로 안하거든요.

싸울 땐 정말 미친듯이 싸우고 또 자주 싸우기도 하고....

그런데 신랑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ㅠ_ㅠ 꼭 아기 같아요.

밥 차려줬는데 잘 먹으면 너무 뿌듯하고... 퇴근하고 오면 힘들까봐 일도 시키기 싫어요.

저도 맞벌이하는데... 제 몸이 부서져도 제가 다 해요. 설거지정도는 신랑이 도와주고요.

아 그렇다고 신랑이 훈남인 것도 아니에요.

제 친구들, 신랑친구들 처음에는 다 \'외모상으론 니(저)가 백배 아깝다\'고 했고 어떤 친구는 \'음침하게

생겼다\', \'응큼하게 생겼다\', 능글맞게 생겼다\'는 말도 했어요.

몸매도... 어깨 좁고 배 나오고 다리 짧고... 그나마 키는 평균이라도 돼서 다행이죠 ㅎㅎㅎ

근데 전 신랑이 너무 잘생겨보이고 밖에 나가면 헌팅이라도 당할까봐 노심초사하다가...

비로소 제정신이 돌아오면 괜한 걱정이라고 안심하곤 해요 ㅠ_ㅠ

신혼도 아니고, 서로 밑바닥까지 보이며 싸운 적도 많고, 정으로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귀여워보이죠? 미친듯이 싸워도 자는 거 보면 뽀뽀하고 싶은 충동을 못 누르겠어요.

정작 신랑은 절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텐데... 자존심 상해요

근데 신랑이 너무 좋아요. 좀 덜 좋아하고 싶어요...

팬티에 똥칠을 해놔도 귀여우니... 어쩔 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