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노컷뉴스 김정욱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들이 하반기를 노리며 야심차게 신차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국내 신차들은 준중형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기아자동차가 다음 달 출시하는 준중형 신차 \'포르테\'는 벌써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르테의 사양을 보면 차체는 전장 4530㎜에 전폭 1775㎜로 다른 준중형 세단보다 사이즈가 크며 타이어도 경쟁 차종들보다 10∼20㎜ 넓다.

또, 최대출력이 124마력으로 107∼121 마력에 머물고 있는 동급 자동차 보다 높고 연비(자동변속기 기준)도 14.1km/ℓ로 준중형 세단 중 최고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준중형 세단 포르테가 동급 차종들 중에서 가장 몸집이 크고 출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포르테는 세련되고 스포티한 외관 때문에 20~30대 젊은 층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가 9월 말 선보인 예정인 소형 CUV \'쏘울\'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스카 스타일의 미니 쿠퍼를 연상시키는 쏘울은 1600cc 및 2000cc 가솔린 엔진과 1600cc VGT 디젤엔진이 장착된다. 전장 4105mm, 전폭 1785mm, 전고 1610mm에 휠베이스는 2550mm다.


기아차 측은 "쏘울은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를 구현하기 위해 직선형 디자인을 채택했다"며 "오는 10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뒤 유럽과 미국시장에는 내년 2월과 4월에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스포츠 쿠페인 \'제네시스 쿠페\'와 에쿠스의 후속인 VI(프로젝트명)를 하반기에 준비 중이다.

제네시스 쿠페는 고급후륜세단인 제네시스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됐다. 최고출력 300마력급의 V형 6기통 3.8L 엔진과 215마력급 2L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VI는 빠르면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쯤 출시될 전망이다. 리무진과 세단 모델로 선보일 VI는 3.8, 4.6, 5.0 리터의 세 가지 현대 타우 엔진이 장착된다. 특히 5.0리터급 엔진은 국산차 최대인 400마력이다.

이 밖에 GM대우는 10월 경 라쎄티 풀체인지 모델인 준중형차 J300(프로젝트명), 고급 대형세단 L4X출시를 앞두고 있고 최근 일본차 등 수입차들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를 겨냥한 국산차들이 명예회복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