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친환경 스포츠카 연구 모델 OSM(for Open Study Model)이 영국의 엑셀국제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2인승 컨셉트카 OSM은 CR-Z 스포츠 하이브리드와 FCX 클래러티(FCX Clarity) 수소 연료 전지차와 함께 이번 모터쇼에 전시된다.

혼다의 경량 로드스터 디자인에 대한 연구는 혼다의 핵심 기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환경적 책임감을 지닌 컨셉트를 지향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컨셉트는 \'클린 & 다이내믹\'이며 외관과 내부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는 자동차의 바디가 실제로 시트 사이의 캐빈으로 이어진 차의 후방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에서 잘 표현됐다.

외부 디자인은 매끄러운 곡선과 샤프한 라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헤드라이트는 프론트 경계에서 깔끔하게 정리되며 차체 앞쪽에서부터 휠 아치의 탑까지 뻗어 있어 본래 차제의 일부로 보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내부 디자인도 역시 매끄럽고 부드러운 감각이다. 길고 완전한 곡선은 양쪽 도어 패널부터 뻗어나가 하나의 장치로 디스플레이 되고 있다. 대쉬보드의 컨셉트는 기존의 무거운 색상과 단순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심플하고 가벼운 테마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대쉬보드는 섹션으로 나뉘어 운전 중 가장 중요한 장치에 운전자의 직접적인 시선이 머물도록 했다.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는 푸른색으로 꾸며졌다. 은색 배경에 밝은 푸른 빛으로 둥글게 쌓여 있는 계기판에는 차량 운행 주요 정보가 수치로 표기된다. 시트와 가죽으로 장식된 도어도 푸른색을 사용해 조화를 이룬다. 이는 미스틱 펄이라고 불리는 차량 차체 색상과도 조화를 이뤘다.

운전자의 주요 컨트롤 기능은 우측의 굽어진 패널에 손쉽게 닿을 수 있도록 분산됐다. 가운데가 볼록한 반자동 기어 쉬프트는 핸들 양쪽의 패들 쉬프트와 함께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혼다 OSM은 독일 오펜바흐(Offenbach)의 혼다 R&D 센터에서 설계됐으며, 유럽 혼다 디자인 스튜디오의 젊은 인재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OSM 프로젝트 리더 안드레아스 시텔(Andreas Sittel)은 "우리는 친환경 자동차도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친환경적인 자동차가 멋진 디자인과 스포티함, 운전의 즐거움이 없다는 말은 넌센스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혼다는 OSM은 디자인 연구 모델로 생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