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5일 2008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판매 52만 3,688대, 매출액 7조 9,138억원, 영업이익 2,189억원, 당기순이익 611억원 등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수출 감소로 상반기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6.6% 감소했고 매출액도 소폭 감소한 7조 9,13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내수판매 증가·환율 상승·원가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367억원의 손실에서 올해는 2,189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상반기 기아차는 모닝·모하비·로체 이노베이션 등 세 차종을 출시하며 내수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을 기록했다. 모닝은 올해 초 부분변경모델 출시 이후 매월 8천대씩 판매됐으며, 로체 이노베이션은 신차 수준의 변화로 기존 모델보다 50% 이상의 판매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아차는 해외에서도 고유가와 주요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글로벌 현지판매가 15.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상반기 미국 판매는 전년대비 10%의 시장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드·쎄라토·로체 등의 판매호조로 2.1%가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미국 진출 후 최초로 2%대로 상승했다.

유럽의 산업수요도 전년대비 2% 감소했지만 기아차의 유럽 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며, 중국 판매도 전년대비 42% 증가했다.

상반기 기아차는 모하비와 로체 이노베이션의 인기를 통해 2006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경영의 성과를 증명했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확 달라진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며 출시 첫달 5,117대 판매로 중형차 2위에 올라서는 등 기아차 디자인 경영의 성과를 보였다. 6월에는 북미 디자인센터를 준공함으로써 아시아 - 유럽 - 북미를 잇는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한편, 하반기 기아차는 8월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 포르테를 출시하고 9월에는 소형 CUV 쏘울을 출시하는 등 신차를 앞세워 더욱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