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쏘나타 F24S에

옵션 추가땐 훌쩍 넘어

자재값 여파 상승 불가피

2010년부턴 보편화

최근 자동차 가격 인상 직후 쏘나타의 가격을 상담하기 위해 영업소를 방문한 A씨. 그는 “쏘나타 가운데 고성능 모델인 F24S의 경우 TV광고에 나오는 주행안전성제어시스템(AGCS)을 장착할 경우 3011만원이고 내비게이션과 전동식썬루프를 장착하면 3100만원이 넘더라”며 눈높이를 한참 낮춰야 할 판이라고 들려줬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가격을 잇달아 인상하면서 국내 중형차 시장의 3000만원대 진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일부 소비자들은 옵션만 추가 선택할 경우 이미 3000만원대 시대는 현실이 됐다고 말한다.

각 자동차 업체들은 유가 및 철강값 인상에 따른 여파로 불가피하게 단행된 차값 인상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차값에 대한 부담으로 차량 구매를 망설이는 반응이다.

이번달부터 현대.기아.GM대우자동차는 차량 가격을 2% 내외로 인상시켰다. 그 여파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형차도 저마다 가격인상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가격을 1793만원에서 2766만원까지 하던 데서 최고 54만원 인상해 1828만원부터 2820만원으로 조정했다. 게다가 오는 11월 쯤으로 예정된 ‘2009년형 쏘나타’의 출시까지 예정되면서 소폭의 추가 가격 상승까지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국산 중형차 시장도 2800만원대를 훌쩍 넘어 3000만원 대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기아차 로체는 당초 가격에서 최고 60만원 인상돼 1182만원에서 2775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로체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최고 사양 가격이 2662만원이었지만 6월 13일 부분변경 모델인 ‘이노베이션’을 내놓으면서도 약 50여만원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8월 1일 2차 가격 인상까지 단행되면서 두달 사이 100만원 안팎 가격을 올린 셈이 됐다. GM대우도 ‘토스카’ 가솔린 모델이 1574만원부터 2662만원까지 하던 것을 최고 57만원 올려 1608만원에서 2719만원으로 인상시켰다. LPG 모델 역시 46만원 비싸졌다.

소비자들은 이미 중형차 3000만원 시대는 도래해 있다는 반응이다. 현대가 밝힌 가격은 옵션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기 때문에 에어백같은 안전 옵션 하나만 추가로 선택할 경우 최근 인상된 가격에서는 3000만원이 넘어간다는 반응이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SM5 2009년형이 출시되면서 공기정화기 등 기본장착 옵션이 늘어났음에도 가격은 예전과 동일하게 2000만원부터 2550만원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가격인상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말로 현대.기아차와 같은 전차종 가격 인상 방식을 고려중임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금의 고유가 상황이 크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며 “한 번 올라간 차 값이 다시 내려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2010년을 기점으로 3000만원대 국산 중형 차량이 대거 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