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하신지요? 30 racer입니다.

와이프랑 탈 세컨차 후보로 근 몇달간 고민끝에 결국 위의 두 후보가 남았습니다.
둘 다 워낙 훌륭한 차량이라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드네요.
최근 6개월간 메르세데스와 bmw를 타보고 느낀점을 기초로 비교시승기 올리구요
고수여러분의 조언 읽어보고 구매를 확정지을 계획입니다.
두 차종 장단점이나 오너로써 이런건 불편했다거나하는 점 많이 지적해주시고요~
제가 타본 시승차만의 문제라든가 하는 점 지적도 겸허히 받겠습니다.
장문 끝까지 읽어주셔서 미리 감사드립니다. 상세스펙은 다들 잘 알고 계실테니 생략합니다.
참. 제 나이는 30초반. 유부남. 세컨카로 운용할 계획입니다.


1.파워트레인
BMW 335Ci 는 한마디로 혁신적...
밟든 안밟든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는 엔진.
경쾌하고 재미있고 무엇보다 트윈터보의 엔진이 시동순간부터 스스로 으르렁거린다.
 콤포트/스포트 공히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지만 스포츠모드에서의 가속감은 가히 놀랍다.
가속페달에는 발끝간지가 흘러 발가락만 올려줘도 rpm 니들이 오른쪽으로 
확 꺾어진다... 시내주행 칼질의 유혹이 마구마구 드는 셋팅... 
엔진음은 일부러 실내유입되게 설계한듯... 528i같은 차종과 비교해봤을때 차이가 심함.
와이프랑 속삭이는 대화가 힘들정도. 호불호가 갈릴듯.
개인적으론 오히려 좋았음.(포르쉐 까레라 911처럼 일부러 엔진음 들려주는 경지에 이른거?ㅋㅋ)  
6속 전자제어 AT는 완성도에서 SMG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토크 컨버터...
서스는 하드/코너링은 완벽...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오버스티어든 뭐든 다 뉴트럴로 잡아주는 
이름도 외우기 힘든 전자제어장비들이 잔뜩 달려있었음. / 브레이크는 그야말로 신경질적으로 잡아줌. BMW의 특징.
트윈터보의 카리스마 넘치는 배기노트도 인상적이다. 

--> 음...개인적으로 볼때 335ci의 토크감..뛰어나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넉넉한 힘\' \'어느영역대던 부족함
      없는힘\' 이라는게 정확한 표현일듯싶습니다. 차 자체가 워낙이 무거운놈이라..초반 토크빨 재미가 쏠쏠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먼가 굼뜨고 묵직한 느낌은 맘에 들지 않습니다. 고속에서의 토크빨에서 전혀 부족함을
      느낄순 없지만..그래도 먼가 팍- 치고 나가는 스포티한 맛은 좀 덜한 편입니다.
 
      더더군다나 상대적으로 가벼운 slk라면 이야기가 더 틀려지지요. 고속주행의 안정감 코너웍은 335의 손을
      들어주겟지만...(웃긴건 335가 350 3단까지는 조금 앞선다고들 하지만...) 물론, 좀 다른주제이지만,
      방금전에도 수서간도로를 slk55amg 랑 같이 달리고 왔지만..리스폰스에 있어선 역시 보이는게 틀리더라구요.
      (파워이야기가 아닙니다. 리스폰스입니다.)

      한가지 차이점은..slk운전자 스킬이 부족해서 인지는 잘 모르겟지만 고속에서 불안한 느낌이 많아서
      도로가 좀 휘어지면 바로 브레끼를 잡는다고 하더군요.. 글구 신설된 내곡간 1.8km 터널구간에서 밟으면
      220까진 나올것 같다고 하는데..제가 거기서 230까진 무난히 나오거든요..

      따라서 스포츠주행성의 재미나 님블함에 있어선(slk도 사실 무거운편인데; ) 350이던 200이던 무거운 335와
     비견돼기 어렵고, 되려 고속주행시의 안정감은 335의 손을 들어 주는게 맞을듯 싶습니다.

     뭔가 손맛과 주행감을 느끼시는 드라이빙을 원하신다면...slk쪽이 더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메르세데스 SLK350은 한마디로 우아함...
콤포트로 밟아주면 그냥 편안하기만 한 엔진.  
스포츠 모드로 밟아주면 제로백 5.4초의 어마어마한 힘이 터져나온다. 하지만 그때도 안락한 느낌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음.
와이프랑 호텔 주차장에 갈때 타면 딱...
일단 악셀 자체가 BMW모다 무거워서 시내주행 칼질을 권장하는 셋팅이 아님...
편안히 얌전히 타라. 양아치짓하지 말고... 다만 배틀 붙으려고 옆에서 알짱거리면 응징해주마 셋팅....
중고속에서 치고나가는 끗발은 역시...메르세데스 v6... 
저속이든 중속이든 고속이든 똑같이 안정적이고 우아하다.
트랜스미션까지 그냥 우아하다. 콤포트 모드로 달리면 7단까지 언제 변속되었냐?
서스는 우아하면서 안정적/코너링은 그럭저럭... 생각보다 만족스럽진 않았음/브레이크는 평소에는 
여유있게, 급브레이킹시에는꾸욱 눌러주는게 어째 인피니티 G37의 4피스톤이 생각났음...
배기노트마저도 우아하다. 

---> ...딴건 모르겠고...와이프랑 호텔주차장에서....므흣..*-_-*...



2. 익스테리어&인테리어
익스테리어- BMW 335Ci는 실제로 보나 사진으로 보나 카리스마...
                    개인적으로는  메르세데스의 우아함이 더 끌림... 메르세데스는 설계 자체가 
                   로드스터로 bmw와 같은 쿠페와는 이미 태생 자체가 다름. bmw z4가 얼렁 3.0터보를 얹고 나와야
                  본격적으로 비교해볼수 있을듯...
인테리어- 메르데세스가 좀 더 고급스러움. c클라스 국내수입 모델처럼 어울리지도 않는 진갈색 월넛원목으로
               발라넣는 것보다 이렇게 은색 스틸이 더 고급스러울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  대시보드의 심플함이
             특히 맘에 들었음. BMW는 심플하고 미래지향적인데 고급스럽진 않음...(멜라님 미안해요ㅜㅜ) 


---> 인,익스테리어는 개인적인 취향의 호불호가 극명하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겟습니다만, 335는 평소에
       알아보는 사람들 빼고는 걍 3시리즈 입니다; 뉴씨클 아줌마들이 벤츠앞에서 깔짝대지 말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ㅡ.ㅜ
                          
3.유저 인터페이스
메르세데스- 우선 조작버튼의 촉감이 굉장히 좋음. 특히 패들시프트의 그 얇고 가볍고 손가락에 와닿는 고급스런 촉감이
                    몽블랑 만년필같은 럭셔리한 느낌. 전통과 현대미의 조화.  
                    센터페시아에 무지 고급스러워보이는 슬라이드 열었다가 컵홀더인거 알고 깜짝...
BMW- 패들시프트와 트랜스미션 디자인과 조작감. 아이드라이브 모두 10-20년 후 미래에서 내려온 느낌?
             미래지향. 혁신에 목숨 건 BMW의 전투적 정신을 느낄수 있었음

---> bmw에서 젤 짜증나는게 바로 네비 시스템입니다; 아이드라이브...초반에 음악리스트 찾을때 머리빠지구요;
       사고위험도 좀 다분합니다. 패들쉬프트도 반응이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하고..이 또한 여유잇네..정도 수준..
       (사실 그래서 dct dual이 너무나 탐이 납니다...흑...) 글구 은근 bmw 네비 버튼들이 좀 딜레이가 있습니다.
       씨디체인저에 넣은 mp3와 씨디랏에 넣은 mp3도 음악바꿀때 딜레이가 다르구요. (씨디체인저가 좀 빠름)

       글구, 혹시 335사시면 이건 꼭 하세요. 별거 아닌데..기어놉 메탈부분이 기스가 잘 납니다. 제가 신호대기시
       손톱으로 톡톡- 치면서 기다리는 버릇이 있엇는데..허옇게 기스가 많이 나서...쓰읍 ㅠ.ㅠ... 핸펀이나 비닐
       같은겨 몇백원짜리라도 붙히면 티도 안나고 좋으니 그건 꼭하세요. 별거 아닌데도 돼게 보기 싫더라구요.



4. 하드탑 편의
닫았을때 - SLK가 외부소음 유입이 더 적은것 같음.
열었을때-SLK가 더 와류유입이 적었음. SLK는 달릴때 맞바람이 A필러를 타고 올라가
C필러로 흘러나가는 역학적 구조가 탄탄해보임.
그러나 뒷좌석이 없어 바람이 흘러나가다가 칵핏으로 흘러들어온 바람이 빙글빙글 돌면서
뒷머리를 광년처럼 만들어놓는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었음
이를 막기 위한 악세서리(150만원 상당의 윈드쉴드 팩키지인가 그런게 있음)가 있긴 한데
실제 사용해봐도 별 도움은 안되었음.
bmw에는 와류로 인한 불쾌함은 없었으나 개방한 상태에서 뒷모습이 그대로 노출되고
시트포지션도 좀 더 높아 머리 윗부분이 조금 날렸음. 그리고 개방감이 너무 커서 사람들
시선이 너무 꽂힌다는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일수도 있었음. 선팅은 필수로 해야할듯.

---> 갠적으로 저는 이것도 335손을 들어주고 싶은게..컨버는 쏘기 위함이 아니라 즐기기 위한 드라이빙
       이 주 목적이라고 생각돼어집니다. 따라서 개방감이 더 좋고 공기간섭도 들한 335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더더군다나 날씨가 춥지 않으면 180까진 디플렉터 달고 쏘더라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옆사람과 대화할거 아니면요 -_- ) 되려 창문올리고 디플달고..이러면 걍 일반차에 선루프 달은것같아서
      갠적으로 더 시러합니다. 글구 말씀하신것중에서..주행중 디플렉터 달고 주행을 하신건지 좀 궁금합니다
      그냥 탑 오픈주행과 디플렉터 장착해놓고 펴지 않은상태와 디플렉터 달고 펴놓은 상태, 3단계로 와류간섭에
      차이가 잇습니다.110까진 디플렉터 장착만 하셔도 괜찬고, 120부턴 디플렉터 펼처놓기만 하면 별로 크게 공기
      간섭이 없는것같습니다만, 님이 말씀하신듯이 머리꼭대기..마치 수박 맛보듯이 꼭다리만 뎅겅 바랍이 투투툭-_-
      치는건 어쩔수 없는듯합니다. 의자를 뒤로 더 제끼시던지...-_-...또 디플렉터를 장착하시면 후방노출이
      많이 감소 하니까..어느정도 해결돼는듯하긴합니다만..저도 첨엔 대게 신경썻는데..요즘은 아 몰라 이러면서
      그냥 탑열고 말고 편하게 행동합니다. 컨버는 개방할수록 참맛이 나는데..slk는 다소간에 개방감이 떨어저서
      전 되려 좀 그렇더군요. 정 불편하면 탑닫으면대니까....



5.수납공간. 탑승공간. 실용성
둘 다 좁지만 시트 포지션이 메르세데스가 더 낮은 것같거나
루프가 높거나. 자세힌 모르겠는데(전장. 전고 귀찮아서 안찾아봤음)
암튼 메르세데스 SLK가 더 머리쪽에 여유가 있었음
실내수납공간은 BMW 335Ci가 한수위. 일단 좁긴 해도 뒷좌석이 있다는게 유리한 장점으로 작용함.
시트도 뒤로 젖힐수 있고...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현실(가족끼리 유대가 탄탄한)
을 고려해봤을때 BMW 335Ci가 우위.

6. 연비
오너가 되기까진 논할 수 없을듯. 생략. 저보다 더 전문가들에게 패스.

---> 연비..ㅋㅋㅋ 로컬연비는 정말 안좋습니다만, 고속연비는 의외로 괜찬은...로컬연비는 5.0정도
        잡으시면됍니다. 고속도로 한번 쏴주시면 1.5정도 올라가구요 ㅋ


7.실구매가격
메르세데스는 대충 세금 다해 8800-9100만정도(공채가격 차이때문에)
BMW는 +700만정도 더 줘야함.
둘다 9,000만-1억사이임.
가격적으로는 최근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또 700가까이 싸진 slk가 개념가이긴 함...
근데 걸리는게 박력이 없다는 점(재미없다...ㅠㅠ)과 뒷좌석이 없는 2인승 로드스터라는 점 두가지임.

여러분의 선택은?




---> 저도 350을 몇번 얻어타기만해도 그차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습니다만,
        제가 생각해봣을때 가장 큰 차이점은 \'외관\'과 컨셉입니다.

      335는 다소 좀 점잖은 이미지와 튀지 않고 또한 안락감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만,
      slk는 반대로 좀 화려하고 튀는 컨셉입니다. 

      오늘 자유로 드랙모임이 있다고 해서 잠시 가봤는데..외관만 따젓을때 slk는 어디던꿀리는 차종이 아니였는데,
      저 혼자 왠지 아반떼 구형끌고 나온느낌이랄까요...-_-....

     쎄컨카로 구매하신다고 했으니 실용성과 편안함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는 좀 어불성설일듯합니다.
     뭔가 유닉하고 재미난 차를 찾으신다면..전 slk가 어떻겟냐고 추천해드리고, 이거저거 다 조금씩 맛보고 싶으시다면
    335로 가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335와 slk가 각기 호불호가 있고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게 좋은차다- 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딱 한가지만은
    slk가 따라올수 없는건...튜닝포텐셜인듯합니다.
    그외에는 slk가 더나은것이 있어도 다른 335의 장점으로 커버할수 잇고,
    335가 더 나은게 잇어도 다른 slk의 장점으로 커버가 돼니 그게 그거라고 생각되어지네요.
    취향과 차를 사시는 목적에 따라서 우열이 판가름날것 같습니다.



잘 생각하시고, 좋은차 사셔서 안전하고 재미나게 타셧음 합니다..:)



p.s 335차량 혹시 bmw kr에서 제공한 하얀색 차량인가요?
      그차로 시승하셧다면..흠...그차 반파돼서 수리비 4천들여고친차량이라서...그다지 그차로 시승한게
      좋다고 말씀드리긴 어렵겟습니다...;

p.s 근처 사시면 함 뵙고 캔커피 한잔정도 하면서 이야기 나눠도 갠찬을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