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車 늘면서 급증 소송해도 이기기 힘들어  

유모씨(52)가 몰던 메르세데스 벤츠 최고급 모델 S600 승용차가 갑자기 주차장 안으로 돌진해 6명이 부상을 입고 차량 4대가 크게 파손됐다. 유씨는 "정차된 차의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갑자기 차가 튀어나갔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9월 24일자 보도)

1986년 11월 미국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은 독일제 중형 세단의 문제를 보도했다. 주차하던 차가 갑자기 맹렬히 뛰쳐나가면서 아들을 치어 숨지게 한 브라보스키 부인 사건이 발단이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차의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한 운전자의 조작 미숙이라고 결론 내렸지만 사람들은 조사결과를 믿지않았다. 이듬해 그 차는 물론이고 해당 회사의 미국시장 내 신차 판매량은 전년도의 10분의 1로 뚝 떨어지고 말았다.

그브랜드는 아우디였고 예기치 않은 \'급발진\' 사고를 일으킨 차는 자동변속기를 쓴 5000 세단이었다. 아우디는 급발진 사고에대비한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차명도 100으로 바꾸었지만 소용없었다. 아우디의 미국시장 판매량과 브랜드 이미지는 15년이나 더흘러서야 겨우 회복됐다.

\'급발진 추정 사고\'는 요즘도 많이 목격된다. 명백해 보이는 급발진 사고를 \'급발진 추정 사고\'라고 하는 덴 이유가 있다. 원인이 아직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건 오토 차량이 늘면서 급발진 사고도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미국에선 8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선 90년대 중·후반 무렵부터 급발진 사고 건수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모두 자동변속기가 널리 보급되던 시기였다.

학계 관계자들도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전자화된 자동차가 급발진을 야기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차 안의 수많은 전자장비가 어떤 이유에선가 간섭을 일으키면서 엔진 출력이 급격히 상승하고 이것이 급발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는 99년부터 3년간 급발진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결과는 \'혐의 없음\'이었다. 미국, 유럽,일본의 연구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급발진으로 말썽을 부린 차를 가져와 뜯어보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얌전해지니 조사하는사람도 답답한 노릇이다.

박병일 신성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온도와 습도, 진동 등으로 ECU(엔진 전자제어장치)에 오류가 생기면 상당한 양의 연료와 공기가 한꺼번에 공급되면서 급발진을 유발하는 고출력 상태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하지만 급발진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피해자들은 한결같이 "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면서 미쳐 날뛰더라"고 주장하지만 자동차회사는 "결함을 발견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동차회사가 급발진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닌 듯하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으면 기어레버가 움직이지 않는 \'시프트 록\'장치, 기어레버가 P에 놓여 있어야만 시동이 걸리는 안전장치 등을 개발해 쓰고 있다.

지금도 급발진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람이 엄연히 존재하지만 그들의 피해를 보상하고 아픔을 위로해줄 방법은 묘연하다. 법원은 급발진 사고 피해자가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피해자의 손을 들어준 적이 거의 없다.

\'운전자 실수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긴 하지만 \'제조사의 제작 결함을 인정한다\'는 판례는 전무하다. 법원 판결이이러니 제조물책임법에 호소할 방법도 없다. 소비자보호원도 급발진을 입증할 자료가 없는 만큼 소비자와 자동차회사 간 분쟁을중재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형준·월간 \'모터 트렌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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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해할수 없는게..
초보자들이나 김여사들의 급발진은 이해가 가는데..
운전 베테랑 10년 이상하신분들이 급발진 하시는건 정말 이해 안가는게 있거든?

아무리 긴박한 상황이라도 어떤넘이 브레이킹 하는데 초속 400km/h로 브레이크 구겨 밟는 놈이 있나?
브레이크는 아무리 세게 밟아도 엑셀레이터처럼 스펀지 감각처럼 숙숙 들어가지 않기에

도로주행중에 뭐가 텨나오질 않는 이상 누가 미친듯이 브레이크를 구겨 밟을까?

게다가 국산차가 무슨 페라리도 아니고 엑셀을 풀브레이킹 해도 대부분의 차가

한템포 느리게 가는걸로 알고 있거든?

즉, RPM이 막 올라가기 시작하면 \'아 내가 뭘 잘못 밟았구나\'하고 바로 알고서 바로 발을 떼는게 그게 본능 아닌가?


또 CCTV에 찍힌 브레이크등에 확연히 불들어왔는데도 급발진하는 영상이 종종있는데 거기 리플보면

엑셀과 브레이크를 한꺼번에 밟아서 그렇다는데..양발운전이 아닌이상
실제로 엑셀과 브레이크 한꺼번에 밟아본 사람있나?
그거 주장하는 사람은 운전해본 사람인가 싶어..
실제로 엑셀과 브레이크 한꺼번에 밟을라면 생각보다 간격이 넓어서 발볼이 넓은 왕발이 아닌이상
한꺼번에 두개 누르기가 상당히 힘들거든? 설마 그 상황에서 더블클러치할때처럼 발을 가로로 밟을넘을 얿을테고

설령 두개를 한꺼번에 밟았다고 해도
엑셀은 끝까지 쑤욱 들어가지만 브레이크는 조금 들어가다 이내 끝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상당한 높이차가 생기기때문에
한발로 두개를 밟는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

과연 급발진의 진실은 저 너머에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