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현,기,슴빠들은 찌그러지시고...
구 대우차(현 지엠대우)를 타고 있는 모든 오너들에 대한 질문이다.
모델(몇년식)도 적어주면 더 좋을것 같애. 왜 샀는지, 대우차를 왜 좋아하는지도 짤막하게 말해주면 좋겠어.
난 내글이라 좀 장황하게 말할께,
난 99년식 누비라2를 타고 있어.
글고보니 벌써 10년이 되가네.
차를 산건 순전히 디자인때문이었지. 
그 도전적으로 눈꼬리 올라간 프로젝션 헤드렘프에 그냥 간거야.
당시 경쟁차종인 아방이나 세피아2에 비해서 기본 옵션도 꽤 좋더라고.
(전자동 에어콘, 글라스 안테나, 뒷좌석 목받침대와 팔걸이, 프로젝션 램프, 넓은 트렁크와 실내공간등등) 
처음 새삥 타고 다닐때 거리의 사람들이 빤히 쳐다보는 그 기분도 참 좋았고.(그때 참 인기 좋았지)
당시 르망 이후 준중형에서 계속 밀리던 대우가 누비라2 나온후로 처음으로 아반테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하니까 그때 현대에서 자존심이 굉장히 상했다고 하더라.
계속 타보니 서스가 유럽식으로 꽤 단단해서 평지에선 통통 튀는 느낌이 들지만 코너링땐 꽤 잘 잡아준다는거.
고속도로에서는 준중형인데도 묵직하게 쫙 나가주는게 참 좋더라.
연비도 그당시 광고처럼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번 기름넣고 갈 정돈 아니었지만 뭐 만족할만한 수준.
(3만원어치 기름 넣고 고속도로에서 400키로 넘긴적도 종종 있었으니)
기어비가 좀 높아서 저속에선 좀 굼뜨게 움직인다는게 유일한 단점이랄까.
할튼 고속으로 달리면 그 대우차 특유의 쫙 깔리는 느낌이 참 좋지.
어쩔땐 2시간 이상 고속도로 운전하고 집에 다 올때쯤 되니까 내리기 싫어서 계속 몰고 여지저기 다닌적도 가끔 있었으니까. 
9년정도 이렇게 타다보니까 정도 들고 이게 어느정도 차와 교감이 통한다고 느끼게 되더라고,
마누라가 차타면서 가끔 차바꿀때 되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난 그런말은 차 안탔을때 말하라고 한다.
물론 말도 안되는 말이지만 혹시나 내 누비가 그런소릴 듣고 섭섭해 할까봐 말이야.
원래 키우던 개도 "팔아버리자" 라고 말하면 그말만은 귀신같이 알아듣고 그날부터 밥도 안먹는다잖아.
하여간 10년동안 별 사고없고 잔고장없이 여기 저기 우리가족들 편하게 잘 날라줬지.
새차 사고 싶은 마음이 없진 않지만 내 차가 달릴 수 있을때까진 바꿀 생각 없다.

여러분들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