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카풀 해주는 친구가 몇명 있는데...

1명은 우리집 옆동네 사는 중딩 친구인데 고등학교가 나랑 바로 옆 학교임.
(서로 집에서 학교까지 버스 타면 1시간 거리임... 어차피 내가 가는 방향에 걔 집이 있어서
내가 차 끌고 학교 가는 날은 90%정도는 걔 태워서 감.. 10%는 서로 필치 못한 일 있을때만 따로 감)


카풀 해준지도 어언 2달이 넘어가는듯...

얘랑 절친한 친구 사이는 아니고 그냥 중학교 친구? 정도인데

내가 하루 차 끌고 학교 가는데 얘가 버스 타고 가다가 내가 차 끌고 가는거 보고는 연락 옴... 거의 2년만?

암튼 근데 나쁜애는 아니고 그냥 괜찮게 생각하는 애라서 그럼 담부터 너 태우고 갈테니까 늦지말고 나와 하고

걍 그 이후로 꽤 많이 걔 태우고 학교 가뜸

(8월 말에 스무살 짜리 2:2 소개팅 할 때 나랑 같이 갔던 애가 얘임)

내가 카풀 한다해서 뭐 가끔씩 기름을 넣는데 보태라거나 아니면 도로비를 내라거나 그런적 단 한번도 없음

얘 버스 타면 650원 내는데 도로비 한번 내도 버스 탈 돈이니까 걍 다 내가 내고 절대 눈치 주거나 한 적도 없음

근데 너무 제가 그렇게 해서인지 그런지...

얘가 뭐 아침에 고맙다고 음료수 한캔을 산 적도 없고...

첨엔 자기가 뭐 도로비(광안대교 1000원) 내겠다고 한적 몇번 있었어도 내가 친구한테 그런거 받을려고 차 태워주는거

아니니까 절대 안받는다고 했음... (딱 한번 지가 차에 천원 두고 내린적은 있음 내리고 나서 나 주차할 때 봐뜸)

암튼 근데 이게 매일 같이 반복 되니까 나도 좀 섭섭한것도 아니고 기분이 꽁기꽁기함...

나 친한 형들 카풀 도움 받을 땐 무조건 음료수나 아니면 용돈 받은 날은 빵이라도 사고 먹을거 사서 같이 타고 가면서

먹고 그랬는데... 내가 쪼잔한건가여?;;; 도무지 제 상식이나 가치관으로는 이해가 안가서....

내가 걔 학교 한달에 20번만 실어다 줘도.. 음료수 한캔 정도는 그냥 아무것도 아닐텐데..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