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한 여인을 찾기 위해 사비를 털어 지하철역에서 여성들에게 티슈를 선물하는 \'순수 총각\'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찡빠우(晶報) 인터넷판에 따르면 올해 스물세살인 한(韓) 모씨는 지하철에서 만난 한 여인에게 반해 ‘많은 사람 중에 너를 찾는다’는 글과 함게 그녀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을 인쇄한 티슈를 무료로 선물하고 있다.

지난 추석 때 지하철에서 처음 만나 반해버린 한씨는 “그녀의 옥 같은 얼굴, 물 같은 눈빛에 한 눈에 반했다”며 “6일 후 또 다시 지하철에서 만났는데, 그 여인이 열차에서 나갈 때까지 뒷모습을 휴대 전화로 찍었을 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이후 계속 지하철을 탔지만, 여인을 만나지 못해 뒤늦게 후회한 한씨는 3천 위안(한화 약 55만원)을 들여 5천 개의 티슈를 구입해 한 면에는 여인의 뒷모습 사진과 함께 ‘많은 사람 중에 너를 찾는다’는 시를 써넣었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티슈를 나눠주기 시작한 그는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키 160cm, 어깨에 닿는 파마머리, 몸매는 뚱뚱하지 않고, 화장도 연하며, 청순한 스타일의 여성에게만 티슈를 나눠주도록 주문했다.

현재 6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이 4시간 30분간 100위안의 보수로 아침부터 밤 9시까지 티슈를 나눠주고 있으며, 현재 1천여 개 정도의 티슈가 배포됐다.

한씨는 “주님이 내게 이런 행운을 줬는데, 난 그저 침묵만으로 가만히 있었다”며 “후회로 이미 지나간 인연을 되찾을 수 없으니, 전화번호를 남긴 티슈를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얼마 전 \'알게 돼서 반갑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전화했는데, 남자였다”며 “큰 희망을 갖고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끝까지 해봐야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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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몰카찍고 순수청년되기